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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길환영…KBS 양대노조 “퇴진 않으면 파업”

등록 2014-05-14 20:32수정 2014-05-15 19:39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오른쪽)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임 인사를 하기에 앞서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왼쪽)와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오른쪽)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임 인사를 하기에 앞서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왼쪽)와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노조 파업 찬반투표 하기로
1노조도 비상대책위로 전환
“간부가 사장 임기보장 요구” 주장
여·야 사실상 ‘보도통제’ 방관 속
길사장 닷새째 침묵으로 일관
<한국방송>(KBS) 길환영 사장의 보도통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방송 양대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각각 실시하기로 하는 등 길 사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길 사장은 폭로 이후 닷새째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는 1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새노조는 15~17일 길 사장의 신임을 묻는 조합원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21~23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새노조는 이날부터 신관 사옥 로비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한국방송 노동조합(1노조)도 이날 집행위원회를 열고 길 사장 퇴진을 위한 비상대책위 체제로의 전환과 파업투쟁을 결의했다. 파업찬반 투표 등 향후 구체적 일정은 비대위에서 결정한다. 1노조 관계자는 “내부 의견을 들어 새노조와의 공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1노조는 이날 “회사 쪽 고위 인사가 ‘사장을 새로 뽑으려면 혼란이 불가피하니 남은 임기 동안 함께하자’면서 길 사장을 위한 협조를 요청해왔다”고 주장했다. 사쪽은 “노조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길 사장은 지난 9일 김시곤 당시 보도국장의 “보도 통제” 폭로가 나온 지 닷새가 됐음에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김 전 국장이 “(길 사장이) 윤창중 보도를 톱으로 올리지 말라고 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대목조차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버티기에는 정치권의 ‘직무유기’가 적잖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언론계 안팎의 지적이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진상규명 요구를 사실상 무시하고 있다. 야당이 이날 소집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회의에 전날에 이어 이틀째 집단적으로 불참했다. 미방위 여당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영방송 사장의 보도통제 논란’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야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언론단체들은 15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방문해 케이비에스에 대한 국정감사 개최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새정치연합이 현재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당지도부는 면피용 체면치레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 미방위 소속 한 의원은 “당 차원에서 길 사장 퇴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는 했지만 당 지도부가 관심이 없다. 경선 등 선거 국면이어서 공영방송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김한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이명박 정권에서부터 이어져온 방송장악의 결과가 재난방송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지만 길 사장 퇴진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같은 당 금태섭 대변인은 “미방위 소속 의원들이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당대표까지 직접 퇴진을 거론할 필요는 없다. 지도부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죽음과 부활의 기로에 선 공영방송 [오피니언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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