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40대 다수 사퇴론 밝혀
다수의 국민들은 세월호 보도를 둘러싸고 진행되고 있는 <한국방송> 사태의 책임을 지고 길환영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여론조사 전체 응답자의 다수(57.1%)는 ‘정부 편향 방송에 책임을 지고 길환영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쪽을 택했다. ‘사장 사퇴 주장은 좌파노조의 방송장악 의도이므로 물러나선 안된다’는 응답은 그 절반(21.9%)에도 못 미쳤다.
연령·성별·지지정당·지역·직업·소득 등으로 분류했을 때, △새누리당 지지층 △60대 이상 여성 △농·임·수산업 등 3개 집단에서만 ‘노조의 공세’라고 해석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새누리당 지지층과 60대 이상 여성 집단에선 ‘노조 공세론’이 ‘사장 사퇴론’보다 4~5%p 가량 많았지만, 농·임·수산업 종사자 집단에선 그 차이가 11.6%에 달했다. 나머지 집단에선 모두 ‘사장 사퇴론’이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30대 70.2%와 40대 71.9%가 사장 사퇴론을 택해, 노조의 공세로 보는 시각을 50%p 이상 격차로 가장 크게 앞질렀다. 특히 40대 남성은 ‘사장 사퇴론’ 비율이 가장 높았다.(73.2%)
남녀 간 의견차가 가장 컸던 연령대는 60대였다. 60대 이상 남성은 다수(43.5%)가 ‘사장 사퇴론’을, 여성 다수(29%)는 ‘노조 공세론’을 택했다. 50대 이상 여성은 의견을 밝히지 않은(모름·무응답) 비율이 높았다.(50대 31.9%, 60대 이상 46.1%)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층(67.6%), 지역별로는 강원·제주(67.7%)에서 ‘사장 공세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이번 조사는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5월27~28일 전국의 만 19살 이상 2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유선전화(임의걸기)와 무선전화(온라인패널)를 절반씩 섞어 전화 면접조사를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서울·경기·인천·부산·광주 각 ±4.4%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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