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중앙일보 ‘자사출신 문창극 감싸기’

등록 2014-06-12 11:54수정 2014-06-12 21:48

중앙일보 12일자 1면.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관한 기사를 1면에 아예 다루지 않았다.
중앙일보 12일자 1면.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관한 기사를 1면에 아예 다루지 않았다.
“대통령에게 할말 하는 사람” 두둔
<중앙일보>가 자사 출신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이틀째 무리하게 감싸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 논조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이런 보도 태도를 두고 언론의 정도를 벗어났다는 비판이 나왔다.

12일치 중앙 1면 머리기사는 “요즘 기업이 안 보인다”는 제목의 경제 기사였다. 3면에 비로소 문 후보자 얘기가 등장했는데, 그마저도 그를 옹호하는 듯한 기사였다. 문 후보자의 “책임총리제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발언과 관련해, 중앙은 “총리 권한·책무, 헌법이 정한 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이날치 신문의 1·3면과 사설 등을 통해 책임총리제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앙의 박보균 대기자는 이날 ‘박근혜 인사의 파격’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문 후보자의 시선은 명쾌하다. 애국심과 자유가치의 수호에서 뚜렷하다”고 문 후보자를 치켜세웠다. 중앙은 또 문 후보자의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발언 소식을 3면 하단에 배치하면서 “장로 문 후보자 과거 교회 강연 논란”이라는 제목을 다는 데 그쳤다.

중앙일보 12일자 3면.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이라는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도 ‘과거 교회 강연 논란’ 이란 제목으로 작게 다루고 있다.
중앙일보 12일자 3면.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이라는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도 ‘과거 교회 강연 논란’ 이란 제목으로 작게 다루고 있다.
중앙은 11일치에서도 1면, 3·4면과 사설에서 문 후보자를 적극 두둔했다. 3면 머리기사에서 ‘“권력에 쓴소리 … 대통령에게 할 말 할 사람”’ ‘소신 뚜렷하고 원칙 중시’를 큰 제목과 작은 제목으로 달았다.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비판 기능을 상실하고 문 후보자를 노골적으로 감싸는 중앙의 행태는 언론이 아니라 인사에 개입하는 등 직접 정치를 하려는 ‘플레이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문창극, 국무총리 자격 없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