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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또 ‘폴리널리스트’…현직 언론인 2명 청와대 직행

등록 2014-07-02 16:17수정 2014-07-03 16:12

국정홍보비서관·뉴미디어비서관에 천영식·민병호 임명
여권 편향성 지적 받아온 인물들…“윤창중 수준의 인사”
현직 언론인 2명이 또 청와대로 직행했다. <문화방송>(MBC) 간부도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야당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2일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에 천영식(49) <문화일보> 전국부장을, 새로 생긴 뉴미디어비서관에 민병호(54) <데일리안> 대표이사를 각각 내정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윤두현 당시 YTN플러스 사장을 홍보수석에 임명하는 등 현직 언론인을 중용해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KBS 보도국 문화부장으로 있다고 곧바로 짐을 싸서 옮겼고,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SBS미디어홀딩스 사장 자리에서 곧바로 넘어간 경우다. 이와 같이 현직 언론인이 최소한의 유예기간도 없이 잇달아 청와대로 옮기면서 ‘폴리널리스트’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치’(Politics)와 ‘언론인’(Journalist)의 합성어로, 권력 비판과 중립성이라는 언론인의 사명을 뒤로한 채 권력에 연줄을 대고 자리를 보상받는 사람 등을 일컫는다. (▷ 관련기사 : 권좌 직행 ‘폴리널리스트’ 언론 신뢰 좀먹는다)

실제 이날 내정된 두 사람은 여권 편향성으로 지적을 받아왔던 인물들이다. 천영식 국정홍보 비서관 내정자는 경북 청송 출신으로 문화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을 밀착취재한 <고독의 리더십>이란 책을 쓰기도 했다. 민병호 뉴미디어비서관 내정자는 경북 군위 출신으로 서울경제신문 기자 등을 거쳐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안을 운영해왔다. 데일리안은 대표적인 친여 인터넷 매체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이들은 현 정권과의 정서적 ‘친밀감’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반대로 국정 수행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추혜선 사무국장은 “언론인의 전문성을 활용하겠다는 인사로 본다 해도 두 내정자가 과연 해당 자리에 적합한 인물인지 의문”이라며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발탁과 같은 수준의 인사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편, 최명길 <문화방송>(MBC) 인천총국 부국장이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에 비공개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를 대전 대덕구 쪽에 전략공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MBC 한 기자는 “최 부국장은 사내에서도 능력 있는 언론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언론인이 언론인으로 남아있지 못하고 정치권에 진출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노유진 “‘인사 참극’ 청와대, 홈페이지에 구인·구직 게시판 열어야” [한겨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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