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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세월호 오보 질타…MBC는 아예 출석거부

등록 2014-07-07 21:33수정 2014-07-08 09:55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화방송>(MBC)사장이 언론자유 및 정치적 중립성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해 자리가 비어 있다. 허원제(오른쪽)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과 류현순 <한국방송>(KBS) 사장 직무대행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화방송>(MBC)사장이 언론자유 및 정치적 중립성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해 자리가 비어 있다. 허원제(오른쪽)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과 류현순 <한국방송>(KBS) 사장 직무대행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

“낙관적 보도 9차례” 지적
MBC ‘언론자유’ 내세워 불출석
세월호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국방송>(KBS) 경영진이 ‘전원 구조’ 오보 등으로 질타를 받았다. 재난방송 주관사로서 사태 악화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문화방송>(MBC)은 증인 출석을 아예 거부해 논란을 빚었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7일 국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 등의 기관보고를 받았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학생이 전원 구조됐다는 대형 오보의 진원지는 사실상 케이비에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방송이 사고 당일 오전 10시14분께 해양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두시간 안에 모든 인명 구조를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보도한 사실 등을 짚었다. 전원 구조 오보가 나온 사고 당일 오전 11시께까지 한국방송은 모두 9번의 낙관적 보도를 내보냈다고도 했다.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도 ‘탑승객 전원 선박 이탈’이라는 한국방송의 해군발 오보에 대해 추궁했다. 이세강 한국방송 보도본부장은 “군 관계자 말만 믿었던 것 같다. 교차확인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청와대 보도 외압’ 의혹에 대한 공방도 있었다. 김광진 새정치연합 의원은 “해경을 비판하지 말라는 청와대의 개입과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나 류현순 한국방송 부사장(사장 직무대행)은 “보도국장에게 수많은 전화가 온다. 걸려오는 전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외압설을 부인했다.

이날 국정조사에선 증인으로 채택된 안광한 사장, 이진숙 보도본부장 등 문화방송 관계자들이 출석하지 않아 야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현미 새정치연합 의원 등은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논란 끝에 무산됐다. 증인 소환장을 7일 전에 미리 보내야 함에도, 증인 채택 관련 여야 합의가 늦어져 지난 4일 소환장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관련 법률 해석을 놓고 입씨름을 했고, 국회 입법조사처에 해석을 의뢰하는 바람에 두시간 정도 국정조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문화방송은 보도자료를 내어 “정치적 공방에 휘말리면 언론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고 불출석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김현미 의원은 “세월호 보도의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엠비시 피디는 정직됐다. 이러고도 엠비시가 언론자유를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문화방송은 국정조사에 ‘거짓 자료’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최민희 의원은 “문화방송이 안전행정부 국장의 기념촬영 논란과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비판하는 가족 기자회견이 ‘뉴스데스크’에서 누락된 이유에 대해 ‘취재기자의 발제가 없었다’고 답해왔다. 그러나 실제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해 송고까지 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국 김효실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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