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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세월호 특별법 외면한 MBC

등록 2014-08-14 19:56수정 2014-08-14 21:00

메인 뉴스서 18일간 3.5건 보도
그나마 부정적 인식 주는 내용
SBS 11.5건…상업방송보다 못해
최근 <문화방송>(MBC)의 세월호 특별법 관련 보도 횟수가 다른 지상파 방송사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도외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4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모니터링 자료를 보면, 문화방송의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유족들이 국회 농성에 들어간 7월12일부터 도보순례단이 팽목항에 도착한 같은달 29일까지 세월호 특별법 관련 보도를 3.5꼭지만 내보냈다.(단신은 0.5꼭지로 집계) 같은 기간 <한국방송>(KBS)의 <뉴스9>는 10꼭지의 보도를 내보냈고, 상업방송인 <에스비에스>(SBS)의 <8뉴스>도 11.5꼭지를 내보냈다. 종합편성채널 <제이티비시>(JTBC)의 <뉴스9>가 32꼭지를 내보낸 것과 비교하면 11% 수준이다.

보도 내용도 문제로 지적된다.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족 단식 등을 보도하지 않았음에도, 7월15일 ‘단원고 3학년 학생 특례입학 법안 교문위 통과’ 소식을 5번째 단신 뉴스로 내보냈다. 특별법에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는 보도이다. 문화방송은 또 세월호 참사 100일이었던 7월24일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홀로 메인 뉴스프로그램에서 관련 보도를 머릿기사로 다루지 않았다. 이날 머릿기사는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이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사실상 세월호 관련 보도를 외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은 벙어리 냉가슴이다. 익명을 요청한 엠비시 보도국 소속 기자는 “기자들 사이에 제대로 된 보도를 하지 못한다는 분노와 이를 지적하면 인사조처를 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공존한다. 공정보도를 요구하는 기자들의 목소리를 회사는 ‘야당 편든다’는 정파적 시각으로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엠비시 관계자는 “보도를 바라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지적하는 내용에 일일히 대응하지 않겠다.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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