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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사건 맥락 보여주는 기획물 많아져…시의성 더 갖춰야

등록 2014-11-19 19:24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제4기 한겨레열린편집위원회의 1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은 월요리포트 등이 실리는 ‘월요판’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제4기 한겨레열린편집위원회의 1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은 월요리포트 등이 실리는 ‘월요판’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한겨레 열린편집위원회] ‘월요판’ 개편 한달, 평가해보니…
<한겨레>는 지난달 20일 가을 지면개편을 하면서 이른바 ‘월요판’을 내놓았다. ‘월요리포트’라는 이름으로 1면에 이어 2~3개 면에 걸쳐 심층 기획기사를 싣고 있다. 그동안 ‘미국 군산복합체와 한반도’, ‘완전국민경선제’ 등의 주제를 다뤘다. 또 스포츠·국제·지역 등의 영역에서 3개 면에 걸쳐 ‘뉴스쏙’으로 읽을거리를 배치하고 있다. 기획기사를 대폭 강화한 월요판은 국내 언론 가운데 첫 시도다.

지면 변화가 한 달 반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독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제4기 한겨레열린편집위원회 사외위원들은 <한겨레>가 방향을 잘 잡았다고 입을 모았지만, 좀더 친절하고, 주제 선택에 있어 시의성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기자들이 더 현장 속으로 깊이 들어갔어야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뉴스쏙에 대해선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대체로 일치했다. 월요판에 심층적으로 보고 싶어하는 기사들에 대한 주문도 많았다.

11월17일 조은 위원장의 사회로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4기 한겨레열린편집위원회 1차 회의 내용을 정리해 지상중계한다. 이번 제4기 위원회에는 최영묵 지에스(GS)건설 부사장, 정연우 세명대 교수, 이상재 대전충남인권연대 사무국장, 박가분 고려대 경제학과 대학원생 등 4명이 새로 합류했다.

기획기사 강화 국내 언론 첫 시도
휘발성 기사와 차별화 기대감 생겨

■ 깊은 뉴스가 좋지만, 좀더 친절하고 시의성을 갖춰야

조은 위원장 <한겨레>가 지난달 지면개편을 하면서 ‘월요판’을 만들었다. ‘월요리포트’와 ‘뉴스쏙’을 월요일치 신문에 싣고 있다. <한겨레>가 왕창 바뀌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이상재 사무국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좀더 친절했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월요리포트와 뉴스쏙은 어떤 취지로 싣는지 독자들에게 설명해줬으면 한다. 처음 지면개편을 할 때 설명을 했겠지만 놓친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정연우 교수 일단 <한겨레>의 변신 시도는 굉장히 의미 있다고 본다.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이 단편적인 기사 중심이라 매체별 차별성이 없고, 비슷한 얘기가 재탕 삼탕 된다. 그러다 보니 사건의 전체적 맥락과 의미를 아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런 점에서 정보의 깊이가 있고, 큰 틀에서 맥락을 짚어준다는 데 월요판의 의미가 있다. 읽을거리도 풍부하다. 피처 기사도 많다. <한겨레>를 읽는 시간이 길어졌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직장 동료와 함께 할 얘깃거리가 테이블에 올라왔다는 느낌이다.

조은 특히 1면에 배치되는 월요리포트는 왜 이런 주제를 택했는가가 더 분명히 드러났으면 좋겠다. 이번주에 꼭 알아야 하는 주제라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뉴스쏙이 3개 면에 걸쳐 있는데 약간 부담이 된다. 좀 줄일 필요가 있지 않나. 읽을거리가 많아야 하지만, 그러면 주간지와 차이는 뭘까 하는 생각이다.

부미경 전 발행인 <한겨레>는 그동안 ‘사람이 중심이다’, ‘저녁이 있는 삶’, ‘반도체 노동자 이야기’ 등 심층기획 기사를 실어왔다. 이는 <한겨레>의 강점이다. 그러나 월요리포트는 독자한테 불친절하다. 지면개편을 했을 때 새롭게 시작되는 것에 대해 주목해 달라고 강하게 표현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월요리포트가 처음 나왔을 때 흥미롭게 봤다.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만 알았는데, 자세한 내용은 몰랐던 것들이다. 기사 꼭지가 많아도 제목만 봐도 도움이 됐다. 일상의 정보나 빠르게 흘러가는 뉴스는 여러 경로로 접하는 마당에 월요리포트는 이번에는 무엇을 다룰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조선·동아 사주의 재판 관련 기획기사(11월3일치 1·4·5면)에선 언론 권력 문제를 잘 짚었다.

한지혜 작가 월요리포트 주제가 왜 지금 이것인지 설명이 없다. 심층적 준비를 많이 했는데, 왜 지금 이걸 검토해야 하는지 하는 설득이 생략돼 있다. 그러다 보니 단순한 읽을거리가 된 듯하다. 월요일 한 주를 시작할 때 굉장히 무겁게 시작하는 느낌이다. 월요리포트의 기능과 역할을 미리 설정해놓지 않으면 순발력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신문 속 잡지’ 기사를 좋아하는데, 뉴스쏙은 그다지 소프트하지 않은 것 같다. 어떤 이야기가 뉴스쏙에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다. 뉴스의 이면을 들춰내는 것도 아니고, 시의적인 것도 아닌 것 같다. 뉴스쏙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

박가분 대학원생 역시 주제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 의문이다. 뉴스를 지면보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접한다. 담론 생산도 에스엔에스를 통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상의 이슈 흐름이나 관심사와 괴리돼 있는 듯하다. 요즘 ‘슬로뉴스’라는 말도 있듯이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뉴스가 에스엔에스에서도 각광을 받는다. 그럼에도 중요한 건 시의성이라 생각한다. 에스엔에스에선 수많은 화제가 그냥 지나가 버리지만, 특정 열쇳말이나 주제에는 관심이 길게 지속된다. 이를 포착해 심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지금 대중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이슈가 뭔지 파악하고, 이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최영묵 부사장 과거 언론계에 있었던 사람으로, 월요판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부담스럽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월요판에 여러 기획기사가 나가는데 일상적 뉴스와 어떻게 조화시킬까 궁금하다. 주제 선택 면에서 한겨레만이 할 수 있는 것들도 보인다.

주제 선택 이유 모호해 설득력 부족
대중의 관심사와도 거리감 있어

■ 기자들이 좀더 발로 뛰고, 더 깊이 들어가야

정연우 월요판의 주제를 선정할 때 시의성이나 대중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관심이 식은 것은 몇 면에 걸쳐 싣는다고 해도 주목을 받지 못한다. 다른 데서 몇 번 보도했던 것이나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사도 있었다. 시각과 접근 방법, 입체적 구성, 질적 완성도 등을 고민해야 하는데 어떤 기사는 시간에 쫓긴 것 같다. 이를테면 전문가 여론조사 등의 방법은 차별성을 드러내지 못한다. 발로 뛰는, 더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기사가 더 많아야 한다.

미국의 군산복합체를 다룬 첫번째 월요판 기획기사는 막연히 아는 것을 정리해줘 좋았는데, 국민경선제를 둘러싼 찬반 논란(10월27일치 1·4·5·6면)은 학자들 생각을 정리한 데 머물렀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 발로 뛰어 애환을 드러냈으면 어떠했을까 한다. 규제개혁위원회 기사는 의미 있는 것이지만, 규제가 이미 너무 많이 풀려 있다는 점 등 전반적으로 접근하지 못한 것 같다. 선거제도 개편 문제는 시의적절했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이 이미 나온 상황이니 좀더 앞당겨 다뤘다면 더 많은 주목을 끌었을 것이다.

조은 규제개혁위원회 구성 문제(11월10일치 1·4·5·6면)를 넘어 공적·사적 이익이 어떻게 부닥치는지, 어디까지 규제개혁을 해야 하는지, 이런 문제에 좀더 심층적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국민경선제와 비례대표제 문제를 2~3주 차이로 연이어 지적했는데, 당장 선거가 없더라도 여론을 이끄는 게 중요하다. 학문은 뒷북친다고 하는데 신문이 뒷북치면 안 된다.

이상재 종이신문이 속도에 있어 인터넷을 따라잡을 순 없다. 심층 보도는 신문이 나갈 방향 가운데 하나이다. 월요리포트에서 국민경선제가 나왔는데 오늘 나온 선거제도 문제(11월17일치 1·4·5면)가 국민 입장에서 더 궁금할 것이다. 국민경선제는 선거가 많이 남았고, 정치인들의 관심거리다. 국민이 궁금한 게 아니다. 선거구제 개편이 먼저 나왔어야 했다.

뉴스쏙은 아쉬운 점이 많다. 생체인식기술 기사(10월27일치 15면)가 나왔는데, 인권적 측면에서 우려 많은 대목이다. 3분의 2는 기술 발전을 다뤘고, 나머지는 부정적 측면을 지적했다. 경찰에서 폐회로텔레비전(CCTV) 6천대 설치한 것을 비판하면서 이렇게 접근한 건 모순되는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기사를 다룬 뉴스쏙 기사(10월27일치 16면)는 꼭 삼성 이야기를 다뤘어야 했나 싶다. 삼성이 어떻게 강팀이 됐는지는 프로야구 팬이라면 거의 다 아는 일이다. 주위에선 넥센이 코리안시리즈 올라간 것에 더 의미를 둔다. 이를 다뤘다면 재미있는 기사가 됐을 것이다. 뉴스쏙에 대해, 확실한 색깔을 보여줬으면 한다.

한지혜 가끔 신문에서 앞뒤 기사가 다른 게 발견된다. 엘리베이터의 진화를 다룬 기사는 제2롯데월드의 신기한 엘리베이터로 시작한다. 여러 문제가 있다고 보도된 그곳이 갑자기 최첨단 건물이 됐다. 팩트이니까 빼놓을 순 없지만, 제2롯데월드의 안전을 걱정하던 입장이 순식간에 바뀐 것 같다.

부미경 뉴스쏙 꼭지 가운데 어떤 사안의 이면을 취재해 보여줘 흥미있게 본 기사들도 있다. 생체인식기술 문제를 다룬 기사도 의미있게 봤다. 새로운 정보도 있었다. 뉴스쏙은 실험적 상태인 것 같다. 의도는 크고 작은 뉴스의 이면을 보자, 신문 속 잡지로 말랑말랑하게 하자는 것일 터이다. 그동안 국제 분야 3개, 스포츠 3개, 지역 3개, 과학 등 3개 나왔다. 기사의 편차가 심하다. 국제뉴스는 너무 딱딱한 느낌이다. 어떤 색깔로 갈지 고민일 것 같다. 기존 기사를 길게 쓰는 것으로 다가가면 실패할 수 있다.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물수능 등
진영논리와 무관한 이슈 담았으면

최영묵 물론 최선을 다한 결과이겠지만, 월요판의 모든 지면이 성공적이긴 힘들 것이다. 국민경선제 등의 일반 기획물은 평소 정치면에서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선거제도를 다룬 기획물도 주제 선정 면에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큰 틀의 얘기를 하고 싶다. 사회 전체가 너무 갈라져 있어 중간을 향해 서로 한걸음씩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겨레>다운 색깔을 버리라는 말은 아니고, 주제 면에서 전체적인 균형을 잡을 기획기사를 가끔은 보고 싶다. 한 경제지는 주말에 몇 달에 걸쳐 ‘슈퍼 리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을 참고하면 어떻겠는가. 그럴 때 한겨레도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대학 문제와 진보 쪽 문제 등도 더 다뤘으면

조은 월요리포트로 이런 주제를 다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게 있을 것 같다.

박가분 완전국민경선제를 다뤘는데, 한국에서 정당정치가 왜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피케티 열풍이 불고 있는데, 심층적으로 분석해도 좋을 듯하다. 대학원생으로서 대학 문제에 관심이 많다. 지금 대학은 구조조정 중이다. 청주대에서 6천명이 모여 비상총회를 열었다고 한다. 대학생들이 그만큼 박탈감과 소외감이 크다는 얘기다. 그리고 에스엔에스에선 ‘나쁜 놈’이 분명한 이슈를 좋아한다. 조·중·동 등 보수언론에선 빨갱이나 노조 등 나쁜 놈이 명확하다. 그래서 알기 쉽고, 어떤 때는 조·중·동이 더 재미있다. <한겨레>는 나쁜 놈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말하지 않고 어중간할 때도 있다. 어떤 이슈를 다루든지 사회 일반적 구조와 연결해 환기시켜 보도했으면 한다. 청년 불완전 고용 문제를 다뤄도 단순히 그 문제에 그칠 게 아니라 대학 시간강사 문제, 호텔 인턴 등과 연결해 하나의 전체 그림이 보일 수 있도록 심층적으로 취재했으면 좋겠다.

조은 <한겨레>가 진영논리와 무관하게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줬으면 좋겠다. 최근 문제가 된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 문제나, 변별력 잃은 수능 문제 등은 집중해 다뤘으면 한다.

정연우 정치적 이슈이긴 하지만, 무상급식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등을 취재 보도해주면 좋겠다. 정치 분야에선 국회의원뿐 아니라 광역, 기초자치단체 의회 의원들의 감춰진 이면을 국민한테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생활정치가 가능하다.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문제도 좀더 천착해야 한다.

뉴스쏙이 사건의 안쪽으로 쏙 들어가 본다는 취지라고 한다면, 관련된 사람들의 애환과 민낯을 드러냈으면 좋겠다. 의료사고가 문제인데 의사들의 애환은 어떤지, 김홍도 목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대형 교회 문제는 어떤지 다뤄야 한다. 사람 냄새 나는 기사가 많았으면 한다.

한지혜 <한겨레>는 화법이 어렵다. 어려운 말을 쓴다. 조·중·동은 정치, 경제 기사가 명확하게 이해되는데 한겨레는 어렵다. 진보진영에 대해 두루뭉술한 화법을 쓴다. 야당 인사가 단체장인 지자체나 시민단체의 행사에서도 ‘재능기부’가 많은데, 이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착취일 수 있다. 보수 쪽의 문제만 들춰내는 게 아니라, 같은 선상에서 진보 쪽의 문제점도 지적해야 한다.

무상급식 문제와 누리과정을 같은 차원에서 놓고 기사를 쓰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무상급식은 공적자금으로 공립 기관에 다니는 아이들을 먹이는 것이다. 사립학교는 무상급식이 없다. 그런데 누리과정에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공립 기관인가. 유치원은 통제할 길이 없다. 누리과정이 시행되면서 우리 동네에서 난리가 났다. 유치원들이 원비를 대거 인상했다. 결국 공적자금을 사적 기관에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두 가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

최영묵 좀더 장기적인 대형 기획도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린이, 학생, 20대, 30대, 40~50대, 노년층 할 것 없이 모두 자기 세대가 가장 불행하다고 느끼는 그야말로 불행한 사회다. 심하게 말하면 태어나고 싶어도 태어나지 못하는 미래세대도 있다. 이런 세대간 문제는 모두 연결돼 있다. 작은 일도 진영 논리로 찢어진 사회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가야 한다. 어려운 문제지만 누군가는 손을 대야 한다.

조은 <중앙일보>의 대학평가로 학교에 신자유주의가 도입됐다. 중앙은 대학평가로 대학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학교를 서열화한다. 한겨레가 그걸 깨뜨려야 한다.

이상재 신문에 지역이 있는지 묻고 싶다. 약간 할애하는 수준일 뿐이다. 강정·밀양과 같은 문제는 지역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모두들 갖고 있다. 충남에도 수도권을 위한 폐기물 처리장 설치를 두고 지역 주민들이 싸우고 있다. 이런 문제를 다룬다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대전은 보수 교육감이 연이어 당선되면서 서울, 경기도 등 다른 곳의 교육환경과 상당히 다르다. 대전에는 혁신학교가 한 곳도 없다. 자율학습, 0교시 수업, 청소년 자살 문제 등의 차이를 보여줬으면 한다. 차로 한두 시간 거리인데, 경기도와 대전 아이들이 얼마나 다르게 살고 있는지 비교해봤으면 한다.

부미경 사회적 경제 관련 기사가 간간이 나오고 있는데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사회적 기업이 붐을 이루고 있고, 이를 통해 지역 재생, 지역 활력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지역 활동가 등에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가능성과 한계, 문제점 등을 짚어내는 기획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지혜 이제는 생협 문제도 한번 짚어봐야 할 때가 됐다.

백기철 기획에디터 좋은 말씀 감사하다. 좀더 아픈 얘기를 해주셔도 되는데, 좋게 말씀해주신 것 같다. 이번 지면개편은 ‘디지털 강화’와 맞물려 있다. 온라인 콘텐츠를 더 개발하고, 한겨레가 더 디지털 친화적인 형태로 바꿔가는 것과 함께 지면은 심층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월요판은 이를 위한 하나의 시도이다. 신문은 앞으로 심층 기사 위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하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이다. 월요판에 대한 평가가 좀 이른 느낌이지만, 이렇게 지적해 주니 도움이 많이 된다.

월요리포트와 관련해 시의성을 놓치지 않아야 하고, 심층성도 놓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 이를 실현하는 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리고 뉴스쏙에 대해선 하신 말씀이 모두 맞다. 우리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 뉴스쏙을 줄이고 다른 요일로 분산을 해야 하는지, 소재를 바꿔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김종철 신문부문장 <한겨레>는 ‘토요판’을 처음 만들었고, 월요일치 신문의 변화도 한국 언론에서 처음 시도했다. 인터넷 시대에 속보 뉴스는 이미 알려진 상태이니 신문에 담는 내용은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여러 지적 다 맞는 말씀이다. 주제의 시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우리 내부에 있다. 시의성이 떨어지면 담론 생산의 주요 역할을 하는 언론으로서 제구실을 제대로 못할 수도 있다. 그런 지적을 받지 않도록 기획기사를 선정할 때 이슈와 의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제4기 한겨레열린편집위원회 위원(참석자)

<위원장>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사회학)

<사외 위원>

최영묵 지에스(GS)건설 홍보위원/부사장

정연우 세명대 교수(광고홍보학, 정치학 박사)

부미경 <은평시민신문> 전 발행인

한지혜 소설가

이상재 대전충남인권연대 사무국장

박가분 고려대 경제학과 대학원생

<사내 위원>

김종철 신문부문장

백기철 기획에디터

안창현 여론미디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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