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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더 버티기 힘들다”더니…
노종면 앵커, 국민TV 떠나나?

등록 2014-12-28 16:13수정 2014-12-28 16:14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이 11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YTN노동조합원 9명이 낸 징계무효확인소송 상고심에 대한 기각결정을 들은 뒤 착잡한 표정으로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이 11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YTN노동조합원 9명이 낸 징계무효확인소송 상고심에 대한 기각결정을 들은 뒤 착잡한 표정으로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3일 사의 표명 뒤 외부와 연락 끊어
‘YTN’ 해직기자 출신으로 미디어협동조합 ‘국민 TV’의 뉴스 프로그램 ‘뉴스 K’를 진행하던 노종면 기자(국민TV 방송제작국장)가 돌연 사의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기자는 사의를 밝힌 23일 이후 휴대폰 전화번호도 바꾸고, 활발하게 운영중이던 SNS계정까지 삭제하는 등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28일 국민TV 관계자는 “노 기자가 지난 23일 전자우편을 통해 사의 의사를 밝혔고, 같은날 조합원 게시판에 사의 표명의 글을 올린 뒤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노 기자는 23일 “나는 이제 내게 주어진 모든 소임을 내려놓겠다. 내부에는 이미 사직의 뜻을 밝혔다.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지 않겠다. 더 버티기가 힘들어서 결심을 했다. 조합원들이 보내준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노 기자는 공식적으로 31일까지 휴가를 낸 상태다. 회사 쪽은 24일 직원들을 노 기자의 인천 자택으로 보내 접촉을 시도했으나 노 기자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기자의 사의 배경을 두고는 당사자가 직접 이유를 밝히지 않은 상태여서 이런 저런 억측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 기자는 지난 14일 국민TV 이사회를 통과한 국민TV 조직 개편(방송제작국 소속 라디오제작팀을 라디오국으로 확대 개편)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관할하는 라디오제작팀의 국 승격에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이사회는 이런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이 개편이 그의 사의 표명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을 낳고 있다.

국민TV의 한 관계자는 “노 기자가 조직 개편을 결정한 이사회에 ‘물적 토대가 부실한 상황에서 라디오 확대 개편은 무리다’며 조직 개편 재론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조직 개편 문제가 꼭 노 기자의 사의 배경인지는 알 수 없다. 본인의 해명을 들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국민TV 관계자는 “해직기자 출신인 노 기자가 이런 일로 사표를 냈다면 노 기자 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TV 이사이기도 한 이재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임져야 할 타이밍에 떠나는 걸 선택하는 건 여전히 비겁한 일이었다고 본다. (중략) 왜 남은 이들을 굳이 할퀴고 가야 했는지. 그 떠나는 뒷모습을 감싸느라 남은 자리가 너덜해져도 침묵했던 이들을 말이다”라는 글을 올려 노 기자를 염두에 둔 글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 변호사는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과거 얘기로 이해해달라”며 “조합(국민TV)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뭐라 말을 할 수 없다. 조합의 입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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