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KBS 사장. 한겨레 자료 사진
조대현 <한국방송>(KBS)사장이 “수신료가 인상되면 케이비에스의 광고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케이비에스 별관 국제회의실서 수신료 인상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수신료가 인상된다면 연간 6000억 규모의 케이비에스 광고 규모를 4100억원 수준으로 줄여서 동결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궁극적으로는 케이비에스의 완전한 광고 폐지가 목표”라며 구체적인 광고 축소 계획을 밝혔다. 이날 케이비에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케이비에스 2티브이의 경우 편성시간의 75% 폐지를 목표로 했다. 이는 2014년 2월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통과 당시 수신료 인상안에서 밝혔던 안보다 1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2라디오 편성시간의 59%에 해당하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광고를 폐지하기로 했다. 여기에 케이비에스 지역방송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경우 광고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수신료 수입 비중 53%로 상향, 수신료 면제 대상 저소득층 확대 및 교육방송 지원 확대, 인력 감축 및 경비절감 등을 위해 위해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수신료 인상 추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케이비에스 수신료를 기존 2500원에서 4000원으로 1500원 올리는 방안이 국회 미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중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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