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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4천만 가입 ‘카카오채널’ 뉴스시장 큰손 되나

등록 2015-07-20 20:39수정 2015-07-21 10:34

다음카카오, 지난달 말 서비스 시작
뉴스·연예·패션 등 콘텐츠 허브
뉴스는 ‘개인 맞춤형’으로 공급
메신저 사용중에 검색 가능해져
외국서도 메신저 기반 SNS 급신장

“카톡은 메신저 이상의 문화 없어”
예상보다 파괴력 작을 거라는 예상도
다음카카오가 지난달 30일 출시한 카카오채널 서비스 초기 화면. 카카오톡 안에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가동 없이 뉴스, 연예, 스포츠, 유머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새로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강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다음카카오가 지난달 30일 출시한 카카오채널 서비스 초기 화면. 카카오톡 안에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가동 없이 뉴스, 연예, 스포츠, 유머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새로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강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다음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카카오채널’ 서비스에 대해 미디어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4천만 가까운 이용자를 거느린 카카오톡 서비스에 포털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여서, 뉴스 유통 플랫폼의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채널은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지난달 30일 새롭게 시작한 콘텐츠 제공·검색 서비스다. “연예, 스포츠, 패션·뷰티, 동영상,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소셜 콘텐츠 허브”라고 다음카카오 쪽은 설명하고 있다. 사실상 포털의 모바일 페이지를 그대로 카카오톡 안에 집어 넣은 형태다. 카카오톡을 이용하다가 포털 페이지를 따로 열지 않고 뉴스 등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샵(#) 검색’ 기능도 추가돼,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바로 검색을 할 수 있다. 뉴스 등을 친구와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뉴스 콘텐츠 공급은 기존에 다음카카오와 계약을 맺고 포털페이지에 뉴스를 공급하던 언론사들이 담당한다. 카카오채널에 뉴스를 갖다 쓰는 것에 대해 일부 언론사에는 추가 금액을 지급하고 일부 언론사는 뉴스에 붙는 광고 수익을 나눠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로그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콘텐츠도 활용된다.

카카오채널이 제공하는 뉴스는 ‘개인 맞춤형’이다. 사용자에 따라 제공되는 내용이 달라진다. 다음카카오가 지난달 개발한 ‘루빅스’라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카카오톡 사용자가 무엇을 검색하는지, 어떤 콘텐츠를 자주 봤는지 등을 분석한 정보를 축적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준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뉴스에만 루빅스 시스템을 적용했고, 향후 모든 콘텐츠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신저와 포털이 융합된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에 미디어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평가하긴 이르지만,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포털업체 네이버의 관계자는 “다음과 카카오톡이 만나 플랫폼을 확장했다는 측면에서 시너지가 나는 좋은 사례라고 판단한다. 카톡을 하다가 이제는 네이버 모바일앱을 켤 일이 없어질 수도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페이스북 등 블로그를 기반으로 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톡의 성장가능성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스냅챗이나 위챗 같은 메신저 기반의 에스엔에스가 기존 에스엔에스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황용석 건국대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는 “카카오톡 자체가 워낙 우리나라에서 이용자가 많은 서비스여서 많은 노출이 필요한 뉴스미디어(언론사)의 요구와도 맞아떨어진다. 메신저 기반의 에스엔에스에서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한국언론재단이 펴낸 <미디어이슈>(10호)를 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카카오톡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951분으로 페이스북(679분)보다 훨씬 많다. 또 카카오톡의 가입자수는 3800여만명, 페이스북은 1천여만명이다.

반면, 강정수 오픈넷 이사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각 에스엔에스에는 독특한 문화가 있는데, 카카오톡의 경우 메신저 이상의 문화를 갖고 있지 못하다. 또 제공되는 콘텐츠가 아직 개인화가 덜 돼있어 일방적인 느낌이 강하다. 예상보다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웅 서울대 교수(언론정보학)는 “메신저 서비스의 특성상 뉴스 공유가 간편해지기 때문에 또다시 선정적 기사 생산, 어뷰징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다”며 “지금 포털에서 이뤄지고 있는 페이지뷰 늘리기 식의 뉴스 생산은 독자들이 언론사를 더 외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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