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간접광고 매출 1500억원…5년만에 15배

정부의 방송광고 규제 완화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의 간접광고 매출액이 도입한 지 5년만에 15배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간접광고가 처음 도입된 2010년 지상파 방송 3사(<한국방송>, <문화방송>, <에스비에스>)의 간접광고 매출액은 30억원이었지만, 5년 뒤인 2014년엔 415억원으로 15배나 급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30억원, 2011년 174억원, 2012년 262억원, 2013년 336억원, 2014년 415억원, 2015년(6월말 현재) 229억원으로, 도입된 이후 5년반동안 총 매출액은 1446억원이다. 각 방송사별 매출액은 에스비에스 약 576억원, 문화방송 약 500억원, 한국방송 약 371억원이었다.

간접광고액이 급증하고 있지만 방통위는 최근 방송 프로그램 제목에까지 협찬주 이름 또는 협찬주 제품을 노출시킬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 의원은 “간접광고가 지나치면 방송의 내용과 광고가 뒤섞여 구별하기 어렵게 되고 방송이 상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