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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최고의 저널리즘은 된다’ 뉴욕타임스의 자신감

등록 2015-10-26 20:08

디지털 유료 구독 100만 넘어
작년 수익 경쟁4사 합친 규모
5년 뒤 2배인 9000억원 목표
“품질 높은 저널리즘과 독자에 대한 서비스는 우리가 구현해야 할 임무일 뿐 아니라, 우리의 경쟁력 있는 이점이기도 하다.”

지난해 ‘혁신보고서’로 파장을 일으켰던 미국 <뉴욕 타임스>가 최근 이른바 ‘2020 메모’를 통해 자신들의 혁신 방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자신감의 핵심 근거는 ‘디지털 유료 구독자 100만명 돌파’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7일 마크 톰슨 사장을 비롯해 고위 간부 10명의 명의로 된 ‘우리의 나아갈 길’(이하 2020 메모)이란 제목의 문건을 사내에 공유하고 외부에도 공개했다. 이 문건에서 뉴욕 타임스는 “지난해 혁신보고서의 중요한 제안들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자평하고, 5년 뒤인 2020년에는 디지털 수익을 현재의 2배인 8억달러(약 9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뉴욕 타임스는 1년 전만 해도 혁신보고서를 통해 전통 미디어 기업으로서 디지털 환경 변화에 적응해야 할 어려움과 절박함을 내비쳤다. 그런데 이젠 ‘가야 할 방향을 찾았다’며 안팎으로 보란 듯이 선언하는 모양새다.

2020 메모의 핵심 주제는 ‘최고의 저널리즘’과 ‘독자 개발’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최고의 저널리즘에 투자해 충성 독자를 확보하고, 독자와의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이들로부터 수익을 얻는다’는 것이 뉴욕 타임스가 여태까지 추구해왔고 앞으로도 추구할 모델이라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8월 디지털 유료 구독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사실을 이러한 모델이 성공적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또 “이렇게 확보한 디지털 구독자가 디지털 광고 사업의 수익도 강화시켰다”며 “지난해 디지털 수익의 전체 규모가 4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허핑턴포스트> <버즈피드> <복스미디어> <고커미디어> 등 경쟁 4사의 지난해 수익을 전체 합친 규모”라는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뉴욕 타임스는 “2020년에는 디지털에서만 8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구독 수익과 광고 수익 모두에 기반이 되는 ‘적극적인 디지털 독자’의 수를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독자 우선’의 가치를 여러 차례 강조하는 것이 눈에 띈다. 2020메모는 “전세계 독자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동안, 현재 독자들의 참여를 더욱 깊게 만드는 것을 계속해야 한다”며, “품질 높은 저널리즘과 독자 서비스는 단지 구현해야 할 우리의 임무가 아니라 경쟁력 있는 이점”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뉴욕 타임스가 ‘구독자 모델’을 고집하면서도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을 비롯해 애플 워치, 스냅챗 등 다른 플랫폼에도 콘텐츠를 공짜로 공급하는 데에 대한 의문이 많았는데, 보고서는 이에 대해 “그 목적은 독자들이 우리 고유의 플랫폼으로 오게끔 하는 데 있다”며 자신들의 플랫폼을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네이티브 광고’ 형식을 실험해왔던 조직 ‘티브랜드스튜디오’의 성과를 들어, 디지털 광고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 대목도 눈에 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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