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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별풍선이 욕망을 구원할 수 있을까

등록 2016-04-01 19:13수정 2016-04-02 10:55

[토요판] 뉴스분석 왜?
아프리카TV
▶ 국내 최대의 개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티브이’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올해로 꼭 10년을 맞았다. 아프리카티브이의 성장 과정은 인터넷 기술 발달에 따른 매체의 급변과 변화한 사회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어느새 우린 공중파까지 위협하는 인터넷 방송의 시대를 맞이했다. 난폭운전을 하고, 몸을 혹사해가며 먹방을 찍고, 자신의 알몸을 노출하는 이들이 모여든 야생의 대륙에선 오늘도 ‘별풍선’ 사냥이 벌어진다.

“달립니다. 달립니다. 우리 제이티! 와아~. 자, 달려주는 350제트(Z)!”

촬영자의 목소리는 흥분돼 있다. 빠른 속도로 돌린 영상이 아니다. 마치 멈춰 선 것처럼 보이는 차량들 사이로 외제차 한 대가 쏜살같이 질주한다. 영상을 촬영하는 차도 그를 쫓는다.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바꾸려던 앞차 운전자가 놀라 화급히 핸들을 꺾는다. 촬영자가 탄 차가 무서운 속도로 틈새를 빠져나간다.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80㎞. 이들의 속도는 평균 시속 180㎞다.

아프리카티브이 비제이인 엄아무개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변북로를 시속 180㎞의 속도로 질주하며 찍은 영상. 엄씨는 과속운전과 난폭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아프리카티브이 비제이인 엄아무개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변북로를 시속 180㎞의 속도로 질주하며 찍은 영상. 엄씨는 과속운전과 난폭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지난해 11월29일 오전 1시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광진구 자양동까지, 강변북로 20㎞ 구간을 이들은 난폭운전을 하며 내달렸다. 자칫 사고가 났다면 누군가 죽거나 다쳤을지 모른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회사원인 엄아무개(30)씨와 이아무개(37)씨, 또 다른 이아무개(33)씨 3명을 붙잡아 입건했다고 3월23일 밝혔다. 이들의 차는 닛산, 베엠베(BMW), 폴크스바겐.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엄씨는 고급 외제차로 과속운전과 난폭운전을 하며 이 상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방송은 ‘아프리카티브이(TV)’라는 개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해 전파됐다. 아프리카티브이의 시청자들은 방송 진행자에게 시청료 개념의 ‘별풍선’을 준다. 시청자가 많을수록 받을 확률이 높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개당 60원꼴인 별풍선을 엄씨는 월 30여만원어치씩 벌어왔다. 엄씨의 자극적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엄씨는 지금 위법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한달간 방송 진행이 정지돼 있다. 하지만 이후 비슷한 일을 반복할지 모른다. 그에겐 이미 별풍선을 버는 일이 난폭운전보다 더 짜릿하기 때문이다.

별풍선 벌자고 하는 짓

아프리카티브이는 국내 최대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다. 한달 평균 800만명이 이곳을 찾는다. 동시 방송 수는 5천개 이상. 음악, 스포츠, 교육, 시사 등 장르가 다양하지만 방송의 절반은 게임과 관련돼 있다. 카메라 앞에 음식을 한가득 차려놓고 먹는 모습만을 보여주는 ‘먹방’도 이곳에서 처음 시작됐다. 먹방은 아예 별도 분류로 모아져 있다. 지난해 초 영국 <비비시>(BBC), 미국 공영방송 <엔피아르>(NPR) 등은 “저녁 먹는 모습을 방송하는 한국인들”을 신기한 듯 연이어 보도했다. 꾸준히 먹방을 하는 비제이(BJ·방송 진행자) 가운데엔 유명세를 얻은 이도 있다.

아프리카티브이의 대표적인 ‘먹방’ 비제이인 엠브로(MBRO)의 방송 모습. 그는 매번 이렇게 한껏 차려진 배달 음식들을 먹으며 채팅창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대화에 반응한다.
아프리카티브이의 대표적인 ‘먹방’ 비제이인 엠브로(MBRO)의 방송 모습. 그는 매번 이렇게 한껏 차려진 배달 음식들을 먹으며 채팅창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대화에 반응한다.

부모님이 식당을 한다는, 먹방 비제이 ‘엠브로’(MBRO)는 저녁마다 카메라 앞에 온갖 음식을 차려놓고 먹방을 한다. 최근 그는 스파게티 2인분, 햄버거 4개, 치킨 샐러드 2개, 각종 치킨 4마리에 빵과 케이크, 만두 등이 놓인 저녁상을 차렸다. 모두 주변에서 흔히 먹는 배달음식들로, 도저히 혼자 먹을 수 없어 보이는 양이었다. 엠브로는 매번 이런 음식을 먹으며 맛과 식감, 재료 등을 설명하고 평가한다. 먹방 화면 바로 아래 이 방송을 함께 보는 이의 수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3월31일 저녁 7시께 피시(PC)로 268명, 모바일로 414명이 동시에 엠브로의 방송을 보고 있었다. 화면 옆 채팅창엔 시청자 반응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설마 이걸 다 먹는 건 아니죠?”, “매일 저녁 이렇게 먹는 건가요?” 음식의 양을 보고 놀라는 이는 늘 있었다. 그러다 가끔 “스파게티와 햄버거를 같이 먹어보라”, “왜 치즈스틱엔 손을 대지 않는가” 따위의 주문이 나왔다. 비제이는 시청자들의 주문에 즉각 반응했다. 스파게티와 햄버거를 동시에 들어 먹고, 구석에 놓인 치즈스틱을 집어 먹었다. “미친 거 아니냐”, “의자가 변기라는 설이 사실인 거냐” 등의 농을 하며 시시덕대는 이도 있었다. 그러다 시청자 중 누군가가 비제이에게 별풍선을 선물했다는 공지가 떴다. 비제이의 표정이 밝아졌다. “감사합니다. ○○님~.”

다소 엽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런 방송이 가능한 것은 별풍선 때문이다. 별풍선으로 돈을 벌 수 있고, 벌이가 전업으로 방송을 해도 될 수준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현상은 본격화됐다. 시청자들은 별풍선을 개당 110원에 사서 마음에 드는 비제이에게 선물한다. 별풍선을 주면 시청자는 해당 비제이의 팬클럽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고, 시청자로 가득 차 들어갈 수 없는 ‘방송방’에 들어갈 수 있다. 애교춤을 추거나 노출을 하는 비제이도 있다. 비제이는 별풍선을 다시 돈으로 바꾼다. 일반 비제이에게 별풍선 하나는 현금 60원에 해당한다. ‘급’이 올라가면 ‘환율’도 오른다. ‘베스트 비제이’는 개당 70원, ‘파트너 비제이’는 80원을 받는다. 비제이와 아프리카티브이가 시청자가 낸 돈을 나눠 갖는 것이다. 이걸로 과연 돈을 벌 수 있을까 싶지만 현실은 상상 이상이다. 과거 비제이 ‘은우’가 30만개, ‘유소희’가 35만개의 별풍선을 단일 방송에서 받아 화제가 됐다. 유소희는 이날 하루 만에 2천만원 이상을 벌었다. 인터넷엔 “별풍선 5천원어치를 지를(살) 건데 부모님 동의 필요한가요?”, “조만간 방송할 건데 별풍선 받으면 어떻게 돈으로 바꾸나요?” 등의 질문이 쏟아져 있다.

강변북로 180㎞ 난폭운전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이는
“별풍선 벌자고 한 짓”
음란방송에 먹방하는 이들
아프리카TV로 모여든다

인기 비제이 ‘대도서관’
한달 수입 1600만~1800만원
이후 직업 비제이들 양산
규제 없는 욕망의 분출구
생멸하는 생태계 구축해야

대도서관
대도서관

‘대도서관’을 아시나요?

별풍선으로 적지 않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자극적인 영상으로 시청자를 꾀는 이들이 나타났다. 아프리카티브이는 이런 방송을 제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50명가량의 모니터링 직원을 두고 있다. 개별 방송은 7일에서 15일까지 서버에 저장된다. 모니터링 직원이 직접 발견하거나 시청자들의 신고가 들어오면 문제가 되는 방송의 저장된 영상을 확인해 제재한다. 아프리카티브이가 규제 대상으로 삼는 방송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 규정을 그대로 따왔다. 여성의 가슴과 남녀의 성기, 음모, 항문 등 신체 주요 부분을 노출하거나, 성행위 혹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하는 내용, 강간과 윤간, 성추행 등 성폭력 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하는 것 등이 규제 대상이다. 고의적이고 지속적으로 브래지어나 팬티 등 속옷을 화면에 보이도록 해도 음란 방송으로 규제된다. 이에 따라 밤거리에서 여성들의 특정 신체 부위만을 몰래 촬영해 생중계하거나, 방송에서 자신의 알몸이나 성기를 내보인 이들이 제재를 받았다. 제재를 받으면 며칠씩 방송을 할 수 없게 된다. 정도가 심하고 잦으면 계정이 영구정지된다. 음란방송이나 불법, 광고방송은 바로 계정을 영구정지한다. 하지만 50여명에 불과한 모니터링 직원이 동시에 진행되는 5천개 이상의 방송을 모두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별풍선을 얻기 위해 음란과 불법을 넘나드는 일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잇단 잡음에도 아프리카티브이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5년 전인 2011년께 100억원 남짓이었던 아프리카티브이의 매출액은 지난해 629억원가량을 기록했다. 회사 쪽은 올해 매출액을 750억원가량, 영업이익은 11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한 해 전보다 20%, 40%씩 증가한 수치다.

아프리카티브이는 게임과 커뮤니티, 웹하드 등을 서비스하던 나우콤이 2006년 3월9일 시작한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올해로 서비스 개시 만 10년을 넘겼다. 별풍선은 2007년 11월 도입했다. 2008년 ‘촛불시위’ 등을 거치며 개인 인터넷 방송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나우콤은 2011년 사명을 아예 아프리카티브이로 바꿨다. 2013년이 되면서 인터넷 방송은 본격적으로 상업적인 주목을 받았다. 주로 게임 방송을 하는 유명 비제이인 ‘대도서관’(본명 나동현·38)이 지상파 방송에 나와 별풍선과 유튜브 광고 등으로 버는 한 달 수입이 1600만~1800만원이라 밝힌 뒤부터다. 이후 직업 비제이가 되겠다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들을 관리하고 콘텐츠 제작과 배포 등을 도우면서 광고 수익의 일부를 나누는 회사도 만들어졌다. 유명 비제이들이 속한, 일종의 연예기획사 같은 성격인데 이런 사업자를 엠시엔(MCN: Multi Channel Network)이라 부른다. 대도서관은 지난해 5월 엠시엔 법인인 ‘다아이티브이’를 직접 설립했다. 대기업인 씨제이이앤엠(CJ E&M)에서 이 법인에 투자해 지분을 사들였다. 인기 비제이들이 연합해 만든 ‘트레져 헌터’ 같은 엠시엔도 만들어졌다. 아프리카티브이도 지난해 7월 ‘프릭’이란 이름의 엠시엔 법인을 설립했고, 비슷한 시기 지상파인 <한국방송>(KBS)도 ‘예띠스튜디오’란 이름으로 엠시엔 사업을 시작했다. <문화방송>(MBC)은 아예 자사 프로그램에 인터넷 방송 포맷을 그대로 가져왔다. 지난해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인 ‘마리텔’(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정규 방송 9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기면서 지난해 최고의 화제를 모은 예능 프로가 됐다. 한국피디연합회의 ‘이달의 피디상’과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특별상’, 국무총리 표창 등 다양한 상을 휩쓸었다.

첨단에 드리운 안개

인터넷 방송의 부상은 공중파조차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변화한 매체 환경의 일단을 보여준다. 인터넷 환경이 발달한 한국이 조금 유별나지만, 이런 변화는 한국만이 아니다. 아프리카티브이가 절대적 우위를 갖는 한국과 달리, 세계적으론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가 인터넷 방송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튜브엔 2013년 기준 연간 광고수익으로 10만달러(1억여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콘텐츠 창작자가 수천명에 이른다. ‘기타 신동’으로 불린 기타리스트 정성하(20)씨가 유명세를 타고 독일의 기타리스트 울리 뵈거스하우젠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10년 전 그의 아버지가 유튜브에 올린 기타 연주 동영상 덕이다. 게임 비제이로 인기를 얻은 대도서관은 아프리카티브이에서 버는 별풍선보다 유튜브 광고를 통해 얻는 수익이 더 많다. 기술의 발달로 과거 ‘아무나 나갈 수 없었던’ 티브이에 ‘아무나 막 나갈 수 있게 된’ 변화. 티브이를 더 이상 여럿이 함께 보지 않고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각자 소비하게 된 시대. 윗세대들과 달리, 티브이가 아닌 스마트폰을 주요 매체로 인식하는 10~20대에겐 특히 이런 변화가 더 직접적이다. 사회의 지배적 문화와 다른, 청소년이나 히피 같은 특정 사회 집단에서 통용되는 하위문화적 성격인 ‘먹방’ 등이 인터넷 방송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은 배경이기도 하다. 조선대 인문학연구원의 김혜진 박사는 ‘하위문화로서의 푸드 포르노 연구’에서 “가상세계에서 이미지 음식을 소비하는 경향”에 대해 “식습관 또는 몸에 관련된 권력의 개입과 억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심리가 담겨 있다”고 봤다. 그는 식욕을 유발하기 위해 음식 자체를 클로즈업하고, 자극적인 색감을 활용하고, 내러티브도 사라진 “먹방에 등장하는 비제이들의 비정상적 식습관은 일상의 억압으로부터의 일탈이라는, 항상 존재하고 있었지만 애써 무시해왔던 시청자들의 욕망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티브이에서 시청료 개념으로 주고받는 아이템인 ‘별풍선’이다.
아프리카티브이에서 시청료 개념으로 주고받는 아이템인 ‘별풍선’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욕망의 분출구는 그러나 규제받지 않는다. 대중문화 칼럼니스트인 강상준씨는 ‘우리는 왜 1인 미디어에 열광하는가’란 글에서 “애초 특별한 제어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기에 점점 더 자극적 방향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며 “인터넷 방송은 누구에게나 언론의 자유를 허락했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 모두가 그에 걸맞은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썼다. 시대의 첨단엔 노상 불안한 안개가 드리운다. 기대와 우려는 늘 교차한다. 인터넷 방송은 단순한 규제 대상을 넘어 스스로 생멸하는 자체 생태계를 구축해 가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별풍선을 버는 일은 단순한 ‘벌이’와 ‘짜릿함’을 넘어서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부여받았는지도 모른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사진 아프리카티브이 방송화면 등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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