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이인호 KBS 이사장, “사장 선임 관련 청와대 쪽과도 통화”

등록 2016-09-13 11:49수정 2016-09-13 11:53

감사원, 언론노조의 청와대 개입설 감사청구 기각
이 이사장, “김성우 홍보수석, 손병두 전 이사장 등과도 통화”
“사장 임명제청 있기 전 각계각층 의견청취 차원” 주장
이인호 <한국방송> 이사장이 지난 2014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인호 <한국방송> 이사장이 지난 2014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지난해 <한국방송>(KBS) 사장 선임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감사원이 “사실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며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제기한 국민감사 청구를 기각했다. 이 과정에서 이인호 한국방송 이사장은 “사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기 전 청와대를 포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었으나, 특정인을 두고 논의한 바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언론노조의 국민감사청구에 대해 최근 감사원이 통보해온 내용을 보면, “청구인(언론노조)의 주장과 관련자(이인호 한국방송 이사장 등)의 답변이 서로 엇갈리는 상황에서 당사자 진술 외 문서 등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녹취 자료 등이 없는 이상 감사를 실시하더라도 사실관계를 증명하기가 곤란한 실정”이라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말 한국방송 사장 선임이 끝난 뒤, 후보였던 강동순 전 한국방송 감사는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인호 이사장 등 한국방송 이사 2명에게 전화를 걸어 ‘고대영이 내려가는 경우를 검토해달라’고 했다”, “김 홍보수석과 이 이사장이 의논해 이사회를 새로 구성했다” 등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는 고대영 사장의 청문회에서도 문제로 제기됐고, 언론노조는 당시 제기된 의혹들을 근거로 삼아 ‘방송법’ 등을 위반했다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그러나 당사자 진술 외에 녹취 등의 근거 자료가 없어, 결국 기각된 것이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이인호 이사장이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과 통화했던 사실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인호 한국방송 이사장은 한국방송 사장 임명제청과 관련하여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과 손병두 전임 한국방송 이사장 등의 조언을 들었으나, 특정인을 임명제청하는 것을 논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과 김 홍보수석의 교감 여부가 당시 의혹 제기의 핵심이었는데, 서로 연락이 있었다는 것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은 것이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감사 청구는 기각됐지만, 사실확인이 더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인호 이사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한국방송 차기 사장이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꾸준히 들었고, 여기에는 청와대 사람들도 몇몇 포함됐다. 의견 청취 때에도 특정인을 두고 말한 바는 없으며, 사장 선임 절차가 시작된 뒤로는 아예 외부와 접촉하지 않았다. 사장 임명제청은 이사회 고유의 권한으로 청와대나 외부에서 개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