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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인 KBS 새노조 ‘1순위’로…교섭대표노조 바뀐다

등록 2018-01-02 15:52

새노조 조합원 수 약 2200명
회사에 공식 교섭요구 시작
1노조는 1500명대로 줄어
전국언론노조 주최 <한국방송>(KBS)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가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고대영 사장 퇴진을 외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전국언론노조 주최 <한국방송>(KBS)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가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고대영 사장 퇴진을 외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방송 정상화”를 외치며 121일째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KBS) 본부(새노조)가 사내 교섭대표 노조로 올라서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새노조는 조합원 수가 사내 최대로 교섭 대표권 확보가 유력한 상황이다.

2일 한국방송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새노조는 지난달 26일 회사에 공식 교섭 요구를 했다. 새노조가 이 요구를 한 것은 사내 대표 교섭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국방송 쪽은 이에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공고를 내고, 한국방송 노조(1노조)를 비롯한 다른 노조의 교섭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빠르면 이달 안에 결정될 사내 대표 교섭 노조 지위는 새노조가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새노조는 이번 파업을 거치며 조합원 수가 2200여명으로 늘었다. 반면 당초 사내 최대노조였던 1노조는 조합원 수가 약 15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노조를 대리하는 김민아 노무사는 “교섭대표 노조 산정 시 최우선 순위는 조합원 수”라며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1월 말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1노조의 한 간부도 “1노조 입장에서는 양대노조를 비롯해 각 노조가 회사와 개별교섭을 하자고 제안할 것”이라면서도 “회사가 여러 노조와 개별교섭을 하는 사례는 사실 드물다. 새노조가 2200여명, 1노조가 1500여명인 수준으로 알고 있고, 현재로써는 새노조가 교섭대표가 되는 게 유력하다”고 했다. 새노조는 출범한 지 8년 만에 대표 교섭권 확보를 앞두게 됐다. 새노조는 지난 2010년 △정연주 전 사장 해임 사태(2008년)△이명박 전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 김인규 전 사장 임명(2009년) 등 정권의 ‘방송장악’ 논란에 기존노조(1노조)가 침묵했다는 문제 제기에서 결성됐다.

그간 새노조는 대표교섭권이 없어 “방송 정상화” 투쟁에 몇몇 걸림돌을 만났다. 이번 파업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표교섭권이 있는 1노조는 지난해 11월 파업을 철회한 뒤 회사와 단체협약 개정에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새노조는 배제됐다. 회사는 ‘대표노조와 합의했다’는 것을 근거로 새노조의 파업을 ‘불법’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회사 쪽은 “(1노조와)단체협약 타결 이후 벌어지는 사장·이사장 퇴진 목적의 파업은 파업 주체와 목적에서 정당성을 상실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교섭대표권 확보 절차 시작으로 투쟁에 힘을 받게 된 새노조는 고 사장 퇴진 때까지 총파업에 임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 1일부터 예능·드라마 피디들은 파업을 잠정중단하고, 업무 복귀 사전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성재호 새노조 위원장은 “다음 주면 고대영 사장 해임안이 이사회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고 사장 해임 때까지 우리가 (회사로) 돌아가서 어떻게 한국방송을 바꿀 것이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할지 하나하나 정리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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