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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궂긴소식

은행장·부총리·기업 총수·소설가 ‘다재다능’ 다채로운 발자취 접다

등록 2007-08-24 20:16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별세
김준성(사진) 이수그룹 명예회장(전 부총리)이 24일 오전 별세했다. 87살. 이수그룹은 이날 김 회장이 노환으로 치료받던 중 오전 10시50분께 타계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재계와 금융계 그리고 관직과 문학에까지 두루 발자취를 남긴 삶을 살았다. 1920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대구고보(현재 경북고)를 거쳐 42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해방 직후부터 대구에서 양말기계 2대를 들여와 사업을 시작했다. 섬유사업으로 성공을 거두던 그는 67년 지역 상공인들과 힘을 합쳐 우리나라 첫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을 세우고 초대 행장을 지낸다. 이후 제일은행장과 외환은행장, 한국산업은행 총재, 한국은행 총재 및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을 맡았다가 82년에는 11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올랐다.

기업계로 돌아온 뒤에는 삼성전자 회장(1987년), ㈜대우 회장(1988년)을 지냈으며, 95년부터 이수화학을 모체로 해서 화학·건설·정보기술 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지금의 이수그룹을 중견그룹으로 성장시켰다. 2000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에도 전경련 고문 겸 원로자문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경제 관련책을 준비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55년 작가 김동리 선생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인간상실’이란 단편을 통해 등단했던 김 회장은 〈욕망의 방〉, 〈비둘기의 역설〉, 〈복제인간〉 등 수십편의 장·단편 소설을 출간했다.

유족으로는 김상철 디엔피코퍼레이션 회장과 김상우 페타시스아메리카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은희, 김명민씨 등 3남 2녀와 사위 박인종 흥아상사주식회사 사장이 있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뤄지고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장의위원장을 맡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8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0.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사진 이수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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