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삼 민주당 국회의원
민주당 이용삼 의원 별세
이용삼(사진) 민주당 국회의원(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이 20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3.
14·15·16·18대 국회에서 4선을 지낸 이 의원은 2년 전부터 암 투병을 해왔다.
강원도 화천 출신인 그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낮에는 라면공장에서 일하며 밤에는 학교를 다니는 ‘주경야독’ 생활로 철원의 김화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독학으로 1977년 행정고시 4급, 85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서울지검 검사 등을 지냈다.
92년 14대 총선 때 철원·화천에 무소속 출마해 민자당의 김재순 전 국회의장에게 고배를 마셨지만 김영삼 정부가 출범한 이듬해 김 전 의장이 재산공개 파문으로 의원직을 사퇴하자 보궐선거에 민자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97년 신한국당 경선에서 패한 이인제 의원이 탈당하자 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함께 국민신당으로 옮겨 원내총무를 지냈으며 이후 정당간 통합으로 국민회의를 거쳐 새천년민주당, 통합민주당 등으로 옮겨왔다. 16대 국회에서는 역대 최연소인 42살로 행정자치위원장을 지냈고, 18대엔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을 맡았으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이 의원의 장례는 국회장으로 3일동안 치러지며 영결식은 2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거행된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지는 강원도 철원군 모란공원에 마련됐다. (02)3010-2631.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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