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홍 전 의원(민주당)
‘한겨레’ 창간 주역·2선 의원 지내…20일 민주언론장
<한겨레> 창간 주역이자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태홍(사진) 전 의원이 18일 오후 4시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9.
광주 출신인 고인은 1970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80년 해직기자로 한국기자협회 회장과 84~88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공동대표를 지냈다. 월간 <말> 발행인으로 활동하던 고인은 87년 창간위원으로 <한겨레>에 참여했고 광고이사와 제작담당 이사로 활동했다.
95년 광주광역시 북구청장을 시작으로 정계에 투신해 16·17대 국회의원(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을 지냈고, 17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2009년 루게릭병 확진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왔다. 전두환 정권의 폭압적 언론통제의 실상이 담긴 ‘보도지침’을 폭로해 구속됐고, 루게릭병은 당시 고문의 후유증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지인들을 판단하고 있다.
유족으로 부인 최정숙씨, 아들 선환·민우(공무원)씨, 딸 누리(중학생)양이 있다.
장례식은 한겨레신문사를 비롯해 기자협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피디연합회, 방송기술인연합회 등이 주관하는 민주언론장으로 치러진다. 국립5·18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며,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0일 오전 7시다. (02)2227-7556.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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