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거장 정소파 시인 별세

한국 현대시조의 거장 정소파

한국 현대시조의 거장 정소파(사진) 옹이 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1.

1912년 광주 남구 사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송정공립보통학교와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30년 18살 때 개벽에 ‘별건곤’(別乾坤)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57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설매사’(雪梅詞)가 당선됐으며 개헌절 경축 전국 백일장에서도 시조부문 장원을 차지했다.

동갑 문인인 백석(1912∼95)·김용호(1912∼71)·이호우(1912∼70)와 교우했고 2012년 대산문화재단은 이들의 탄생 100돌을 맞아 기념문학제를 열기도 했다. 전남도청·광산군청에서 근무하다 북성중·전남중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광주시는 고인의 문학 업적을 기리고자 ‘정소파 문학상’ 제정을 추진해 15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를 앞두고 있다.

유족으로는 건우(전 광주일고 교사)·건주(영광원자력발전소 부장)·건양(회사원)씨 등 3남5녀가 있다. 빈소는 광주 남도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9시다. [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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