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안노길 할머니
안중근 의사의 5촌 조카며느리 안노길(사진) 할머니가 18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각)께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별세했다. 향년 102.
황해도 사리원이 고향인 고인은 17살에 헤이룽장성 하이룬현에서 안 의사의 사촌동생 홍근씨의 3남 무생씨와 결혼했다가 14년 만에 일제 앞잡이에 의해 남편을 잃어 홀로됐다. 이후 삯바느질로 끼니를 연명하면서 태극기와 안 의사의 초상화를 들고 거리에서 안 의사의 공적을 알리는 데 발 벗고 나섰다.
1958년 고인은 중국 당국에 의해 반혁명분자로 체포돼 네이멍구의 노동교화감옥 등지에서 옥고를 치르다 98년에야 풀려났다. 2000년 우연히 알게 된 최선옥(76·전 인천성모병원 원장) 수녀에게 의탁해 하얼빈에서 생활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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