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궂긴소식

영화 ‘간디’ 애튼버러 감독 별세

등록 2014-08-25 19:06

리처드 애튼버러
리처드 애튼버러
‘쥬라기 공원’ 등에선 배우로 출연
영화 <간디>의 감독이자 <쥬라기 공원>에서 존 해먼드 박사로 출연했던 영국 배우이자 감독 리처드 애튼버러(사진)가 24일 숨졌다. 향년 90.

애튼버러의 아들인 마이클은 애튼버러가 이날 점심께 숨을 거뒀으며,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애튼버러는 2008년 집에서 넘어진 뒤 휠체어에 의지해 왔으며, 최근에는 런던의 양로원에서 아내와 함께 지냈다.

18살에 배우로 데뷔한 애튼버러는 1947년 영국 영화인 <브라이턴 록>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63년엔 스티브 매퀸 주연으로 2차 대전 당시 독일 수용소에서 연합군 포로들이 탈출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 <대탈주>에 출연해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74살이었던 93년에도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부유한 사업가 존 해먼드 박사로 출연했다.

애튼버러는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이었다. 82년 감독한 영화 <간디>가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휩쓸면서 애튼버러의 영화 인생도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웠다. 원래 그가 <간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조그맣고 갈색 피부를 한 남성이 나오는 영화에 관객이 모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애튼버러는 <간디>를 만들려고 돈을 모으는 데만 20년이 걸렸고, 그 자신 런던 집을 담보로 잡히고 대출을 받아 제작금을 보탰다. <간디>는 간디 장례식 장면에만 엑스트라배우 30만명을 동원해 제작비 2200만달러가 들어갔지만, 흥행 수익이 제작비의 20배 이상이 되는 큰 성공을 거뒀다. 애튼버러는 92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찰리 채플린 역을 맡은 영화 <채플린>을 감독하기도 했다.

애튼버러는 76년 기사 작위를 받았고, 93년 남작 작위를 받았다. 2004년 지진해일(쓰나미)이 동남아시아를 휩쓸었을 때 딸과 손녀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브라이턴 록>에서 그의 연기는 천재적이었으며 <간디>의 연출은 놀라웠다. 그는 영화계의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이다”라고 애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