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섭 전 국회의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계’로 꼽히는 강인섭 전 국회의원이 20일 오후 4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
고인은 전북 고창 출생으로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시절부터 상도동을 출입하며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정계에 발을 들인 뒤 민자당 당무위원, 민주산악회 부회장 등을 지냈고, 1992년 14대 총선에서 전국구 의원에 당선됐다. 문민정부 말기인 97년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에 기용됐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서울 은평갑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 의원이 됐으나,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친박연대 소속으로 은평갑에서 떨어졌다.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으로, 시집 <녹슨 경의선> 등을 펴냈다.
유족으로 부인 서영자씨와 아들 홍석(재플 부사장)·민정(오라티오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10분이다. (02)2258-5940.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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