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정신과에 입원한 환자는 5만8000여명(2010년 기준)이다. 10만명 이상은 입원이 필요한 정도의 심각한 정신장애를 앓고 있다. 그런데도 정신장애 치료를 꺼리는 분위기 때문에 아예 병원에도 못 가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정신장애로 인해 말 못할 속앓이를 하는 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종교계가 발 벗고 나섰다.
가톨릭순교복자수도회가 운영하는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은 가톨릭이 정한 ‘세계 병자의 날’(11일)을 맞아 연중 ‘정신장애 교육 강좌’를 마련했다. 병원장 이상윤 신부는 “외국에선 포함시키는 알코올과 니코틴 중독을 제외하고도, 전 국민의 3분의 1이 일생 동안 한번 이상 정신장애를 앓게 되어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어느 가정도 정신장애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징후가 발생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이 많다”고 강좌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교육은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표교리 성안드레아병원 대강당에서 매달 3주차 또는 4주차 일요일 오후 2~3시에 실시된다. 2월24일 강의는 환자에게 적합한 병원과 정신과 전문의 선택에, 3월24일 강의는 정신과병원에서 만나는 심리사·간호사의 역할과 기능 등에 집중된다. 교육 일시는 인터넷 누리집(standdrew.co.kr)에 공개된다. (031)639-3824.
강의를 맡을 성안드레아병원 정신과 박한선 과장은 “정신장애가 대화나 행동으로 나타나면 공감해주기보다는 비판하고 흉보고 다그쳐서 병을 키우곤 한다”며 “정신장애는 치료받아야 할 것이지 제거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개신교 쪽인 한국영성치유연구소도 3월11일~4월29일 매주 월요일 낮 12~2시 정신과 전문의 이서지 해솔마음클리닉 원장이 진행하는 정신병리 강좌를 연다. (02)717-0475, kips2005.org.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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