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 기념일로
4대 의무 축일중 하나
4대 의무 축일중 하나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은 천주교 신자들에게 희망을 표상하는 날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살았던 마리아가 죽은 뒤 몸이 썩어 사라지지 않고 부활해 하늘로 들어올림을 받았다는 사건은 신자들에게도 같은 구원의 날이 오리라는 약속과 같다. 1950년 11월1일 교황 비오 12세가 성모승천을 교리로 공식 선포하며 천주의 성모마리아대축일(1월1일)과 예수부활대축일(매년 날짜가 바뀜), 예수성탄대축일(12월25일)과 함께 천주교회의 4대 의무 축일이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강론에서 인용한 복음서 <루카>와 <묵시록>의 내용은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때 읽도록 지정된 성경 구절들이다. 이 미사에선 마리아의 탄생과 승천이 인간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강론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날 교황은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고 비인간적인 경제모델을 거부하기를” 간청했다. <루카> 복음서에서 교황이 인용한 ‘마리아의 노래’(마니피캇) 다음 대목에 나오는 마리아가 믿는 하느님의 모습은 이렇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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