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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교황 “자선사업 국한 않고 인간 성장 노력으로 확대돼야”

등록 2014-08-16 20:22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에 앞서 카 퍼레이드를 하던 중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김영오 씨를 위로하고 있다. 2014.8.16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에 앞서 카 퍼레이드를 하던 중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김영오 씨를 위로하고 있다. 2014.8.16 연합뉴스
“가난한 이들 돕는 것 반드시 필요하지만 충분치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좋은 일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며 “자선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충북 음성 꽃동네 사랑의 영성원에서 한국 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들의 노력을 치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저는 여러분이 인간 증진이라는 분야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도록 격려한다”며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저마다 품위 있게 일용할양식을 얻고 자기 가정을 돌보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성 신자들을 특별히 언급하면서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교리 교사와 스승으로서 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형태로 한국 교회의 생활과 사명에 탁월한 공헌을 해 왔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교황은 “가정생활이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은 혼인한 부부와 가정이 교회와 사회생활에서 그들의 고유한 사명을 완수하도록 도와주라는 부름을 받고 있다”면서 “가정은 사회의 기초 단위이며, 어린이들이 우리 공동체 안에서 선성(善性)과 청렴과 정의의 횃불이 되도록 인간적, 정신적, 도덕적 가치를 배우는 첫 학교”라고 힘주어 말했다.

교황은 “한국 교회는 사제의 수효가 부족하고 모진 박해의 위협이 있었음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교회의 친교 안에서 대대로 보존해 온 평신도들의 신앙을 물려받았다”면서 “오늘 시복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은 그 역사의 감동적인 첫 장을 보여 준다”고 했다.

교황은 “이 값진 유산은 여러분의 믿음과 사랑과 봉사의 활동 안에 줄곧 살아 있다”면서 평신도 사도직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저는 여러분이 지속적인 교리 교육과 영성 지도를 통해 더욱더 알찬 평신도 양성을 계속 추진하도록 요청한다”며 “근본적으로 여러분의 공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교황은 “한국 교회의 미래는 아시아 전역에서 그렇듯이 친교와 참여, 은사를 함께 나누는 영성에 기초를 둔 교회관의 발전에 전폭적으로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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