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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포토] 발달장애인도 똑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살고픈 맘’

등록 2022-11-01 14:09수정 2022-11-01 14:12

발달장애인 문석영씨는 “부모님은 저를 키워주지 않았는데, 왜 탈시설할 때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강창광 선임기자
발달장애인 문석영씨는 “부모님은 저를 키워주지 않았는데, 왜 탈시설할 때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강창광 선임기자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 등 장애인 탈시설 관련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일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발달장애인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자신의 ‘탈시설’ 경험을 이야기하며 발달장애인의 탈시설 및 자립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발달장애인들은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곳에서 사는 것이 부러웠다”며 탈시설의 이유를 말했다.강창광 선임기자
발달장애인들은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곳에서 사는 것이 부러웠다”며 탈시설의 이유를 말했다.강창광 선임기자

한국피플퍼스트와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준) 등 장애인단체는 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발달장애인의 시설 탈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발언에 나선 발달장애인 문석영씨는 “미래의 아기 장애인들이 시설에 가지 않고 가족이랑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며 누구나 그렇듯 내가 살고 싶은 사람과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수 있는 힘과 선택권이 발달장애인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장애인거주 시설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은 약 3만 명 정도로 이 중 대다수는 발달장애인이다.강창광 선임기자
현재 장애인거주 시설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은 약 3만 명 정도로 이 중 대다수는 발달장애인이다.강창광 선임기자

이날 행사를 마련한 단체들은 회견문에서 “부모와 국가가 발달장애인을 거주 시설에 입소시키는 것은 발달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음을 무시하고 오로지 양육과 돌봄의 대상으로 보며 이를 방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장애인 거주 시설을 유지하려는 시설 관계자들이 아니라, 시설에 사는 발달장애인과 탈시설 당사자인 발달장애인이 탈시설 관련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대한민국 사회가 발달장애인들이 시설에서 살기를 ‘선택’하라고 말하지 말고, 탈시설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알맞은 정보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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