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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노인복지도 아이디어 시대

등록 2006-05-07 20:58

복지부, 20개 프로그램 표창
회사원 양아무개(48)씨는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아버지가 궁금할 땐 요양원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요양원에 설치된 화상카메라를 통해 아버지를 만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도봉구청에서 운용하고 있는 도봉실버센터의 ‘손안의 안심케어’ 서비스 덕분이다. 지난 3월부터 이뤄지고 있는 이 서비스는 인터넷 등을 통해 요양원에 있는 부모와 가족들이 언제든지 화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봉구청 쪽은 “요양원에 입소하면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요양자와 가족을 온라인을 통해 유대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했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아무개(72)씨는 가끔 아들에게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날린다. 디지털 카메라도 잘 다룬다. 해운대구 어진샘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원더풀 은빛세상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부터다. 이 프로그램은 해운대구청이 지난해 도입한 것으로, 휴대전화 문자 주고받기, 카메라 조작법, 실버 재테크법 등을 가르쳐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7일 이렇게 참신한 아이디어로 노인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우수 노인복지프로그램 20개를 뽑아 표창했다. 수상 프로그램에는 전남 곡성군의 ‘공양미 300석 모아 저소득 노인 개안수술 지원’, 노인 외출 때 자원봉사자들이 차량을 지원하는 강원도 인제군의 ‘노인 콜 카(Call Car) 서비스’, 경북 안동시의 ‘찾아가는 노인 이동복지사업단’ 등이 포함됐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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