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최영진 교수(왼쪽 흰가운) 지도로 할머니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춘해대 제공
울산 춘해대 학생·교수 봉사활동
“가위손 실력으로 어르신들 이발 책임지겠습니다.”
울산 춘해대 헤어전공 학생·교수들이 마을에 이·미용실이 없어 머리 손질에 불편을 겪는 시골 노인들 이발과 파마 봉사에 나섰다. 피부미용디자인과 헤어전공 2학년 주간반 학생 40여명과 교수 3명은 12일 오후부터 울주군 웅촌면 춘해대 캠퍼스 안 피부미용디자인과 헤어실습실에서 웅촌면 검단리 60살 이상 노인 10여명의 이·미용을 무료로 해줬다.
검단리 노인들은 마을에 이·미용실이 한 곳도 없어 5일장이 열리는 날을 이용해 이웃 마을 미용실이나 버스를 두번 이상 갈아타며 시내에 가 머리를 하고 있다. 염색은 노인들이 염색약을 구입해 집에서 하고 있다.
이에 춘해대 헤어전공 학생·교수들은 방학 기간을 제외하고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봉사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검단리 이외 지역 노인들도 이발을 해드릴 생각이다. 피부미용디자인과 최영진(34·여) 교수는 “학생들이 무료 이·미용 봉사를 하면서 어르신 공경하는 마음을 길렀으면 좋겠다”며 “이·미용실보다 더 좋은 시설과 재료로 최선을 다해 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52)270-0210.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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