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경기 생방송 시청 법무부, 사상 첫 허용
월드컵 기간 중엔 교도소와 구치소에서도 한밤중에 “대~한민국” 응원소리가 터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6일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선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재소자들이 우리나라 대표팀이 출전하는 모든 경기를 텔레비전 생중계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경기는 주로 밤 10시와 새벽 4시에 진행돼, 재소자들은 교도소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취침 시간 중에 생방송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낮 또는 저녁 시간에 경기가 열려 일과시간 중에 경기를 봤다. 법무부는 축구 시청을 원하지 않는 재소자들을 위해 이들의 취침 장소를 따로 마련해 줄 계획이다.
법무부는 “경기가 진행되는 심야 시간대에 도주 및 재소자간 폭행, 고혈압과 심장마비 등 사고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에 대비해 각 교정청 별로 비상대기하면서 돌발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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