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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6만원에 팔린 꼬마어부들 구합시다”

등록 2006-08-04 06:54

IOM 서울사무소, 가나 인신매매아동 돕기 캠페인

아프리카 가나에 사는 펠릭스(10)는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축구공 대신 하루종일 바다에서 그물과 씨름하며 물고기를 잡아야 한다. 가난한 부모가 어부에게 팔아버렸기 때문이다.

가나에서는 5∼15세 어린이 5천여 명이 단돈 6만원에 어촌으로 팔려가 하루 14시간이 넘는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점을 딱하게 여긴 국제이주기구(IOM) 서울사무소는 최근 시작한 `서아프리카 인신매매아동 학교보내기 프로젝트'를 통해 이런 `팔려간' 아이들을 고된 삶에서 해방시키는 데 힘을 보탤 한국인을 모집 중이다.

지난 4월 가나를 방문하고 돌아온 IOM 김철효 연구원은 "인신매매 당한 아이들은 호수 바닥에 잠수해 그물 설치하기, 그물 끌어올려 고기 잡기, 고기 내다팔기 등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참담한 생활상을 전했다.

김 연구원은 "그물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말라리아에 걸려 목숨을 잃는 아이가 부지기수이고 목숨을 부지해도 피부병, 외상, 정신적 상처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구 반대편 이웃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IOM 서울사무소는 지난 4년 간 인신매매 아동 600명을 구출해 가족에게 돌려보낸 IOM 가나사무소와 협력해 한국에서 모금한 돈으로 이렇게 팔려간 아이들의 몸값을 치루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또 아이들이 적절한 교육을 통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매달 2만원 이상의 학비를 지원키로 했다.

김 연구원은 "구조된 뒤에도 아이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부모가 아이를 다시 팔아버리는 일도 많다"며 "지원과 함께 후원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활동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을 원할 경우 IOM 서울사무소 홈페이지(www.iom.or.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사무실(☎ 02-6245-7647)로 문의하면 된다.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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