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산부인과 부설 산후조리원에서 에어컨을 세게 튼 탓에 신생아들이 폐렴과 감기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해당 산후조리원과 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지난 16일까지 인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9명이 잇따른 폐렴, 감기 증세로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신생아 중 한 명은 증세가 호전돼 19일 퇴원할 예정이고 나머지 8명은 병원에서 계속 치료 중이다.
산후조리원 측은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들이 폐렴증세로 잇따라 병원에 입원해 산모들이 항의해오자 지난 16일 비슷한 증세를 보이던 신생아 5명을 집단으로 입원시켰다.
산후조리원 측은 입원한 신생아 전원이 같은 방에 있었던 것으로 미뤄 적정온도 이하로 에어컨을 세게 틀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직원 중에서 온도 조절을 잘못했거나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을 세게 튼 것으로 추측된다"며 "환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구청 측은 사고가 불거지자 산후조리원에 남아있는 신생아들을 퇴실시키고 소독하도록 행정지도했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인천=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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