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경찰서 첫 ‘전자식 자물쇠’로 쇳소리 없애
“끼익, 철커덩….”
경찰서 유치장 문에서 나는 차가운 쇳소리가 사라진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긴급체포되거나 구속영장이 신청된 피의자 등 유치인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유치장 문에 달린 수동식 자물쇠를 소음이 없는 전자자물쇠로 바꿨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유치장 문에 달린 수동식 자물쇠는 문을 여닫을 때마다 기분 나쁜 소음을 동반해 유치인들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더해줬다.
이에 경찰은 유치장 문을 리모컨을 이용해 자동으로 여닫는 무소음 전자자물쇠를 설치해 쇳소리를 없앴다. 이는 유치장 시설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는 경찰서 가운데 처음이라고 이천경찰서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이천경찰서는 유치장 벽마다 친근감이 드는 농촌전경, 풍물놀이, 산수화 등 벽화를 그려 넣거나 회색빛 철창을 화사한 분홍색 철창으로 바꿔 유치인들의 심리적 안정을 꾀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천/김기성 기자 player1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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