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켄터베리대 연구 결과
뉴질랜드의 한인 이민자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차별과 괴롭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캔터베리대학의 연구자 캐롤린 모리스는 지난 23년간 뉴질랜드 남부 도시 크리스트처치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 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많은 이들이 뉴질랜드에서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는 데 반해 한인 이민자들은 영어구사 능력 부족 등으로 인해 한인 공동체 밖에서 일자리를 거의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심지어 차별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많은 수의 한인 이민자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모리스는 말했다.
그는 "차별과 괴롭힘 때문에 많은 한인 이민자들은 같은 한인 이민자들이나 한인 교회의 도움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인 이민자들이 자녀 교육과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으며 뉴질랜드 사회의 일원이 되길 원했지만 (뉴질랜드 주류사회로의 진입을) 거부당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위원회(Families Commission)의 라젠 프라사드 위원장은 이민자 가족들이 괴롭힘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면서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도움을 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는 또 뉴질랜드 사회에 완전히 편입되는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웰링턴<뉴질랜드>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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