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양심수 등 소수자 인권향상 노력”
국가인원위원회는 올해 처음 제정한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후보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전 상임의장 임기란(76.여)씨를 행정자치부에 추천한다고 13일 밝혔다.
`인권운동계의 대모'로 통하는 임씨는 1985년 학생운동을 하던 아들이 구속되자 구속자가족을 지원하는 민가협 창립멤버로 활동을 시작했고 지난 20년 간 양심수와 외국인노동자 등 소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고 인권위는 평가했다.
인권위는 근정포장 수상 후보로 10년 간 원주교도소 의무과장으로 근무하며 수용자 인권보호에 앞장선 곽병은(53)씨를 추천했고, 인권위원장 표창에는 한센병보상청구소송일본변호단, 광주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원회, 성안드레아 정신병원 등 15개 단체 또는 개인을 선정했다.
인권위 공적심사위원회는 임기란씨와 곽병은씨를 훈ㆍ포장 서훈 대상자 후보로 행자부 상훈팀에 추천해 차관회의ㆍ국무회의 및 대통령 재가과정을 거쳐 수상자로 확정되면 다음달 8일 개최하는 세계인권선언 58주년 기념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인권위는 매년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에 맞춰 인권위원장 명의로 인권활동가나 단체에 포상을 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이 상과 더불어 국민훈장 석류장과 근정포장을 신설해 `대한민국 인권상'으로 개편했다.
인권위는 이 달 24일 서울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권위 설립 5주년 기념식'을 열어 인권위 설립 공로자나 단체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자체 공모한 인권논문상 수상자를 시상할 계획이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