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세계인권선언 58돌 기념일을 이틀 앞둔 8일 서울 정부중앙청사 국제회의장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권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임기란(76·여)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전 상임의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고 곽병은(53) 원주교도소 보건의료과장에게 근정포상이 수여됐다. 이 밖에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와 민주사법국민연대, 한센병보상청구소송 일본 변호인단, 국방부 김의식 중령과 경찰청 이승규 경위 등 15개 단체 및 개인이 인권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기념식에 참석했던 일부 장애인들이 행사 도중 예고 없이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시위를 벌여 기념식이 3분여 동안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으나, 한명숙 총리는 축사를 통해 “오늘 장애인들이 한 이야기는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듣고 장애인의 인권 향상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인권선언은 1948년 12월10일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실현을 위해, 모든 국민과 국가에 대한 공통의 기준으로 삼으려고 채택·선포한 선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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