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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군 의문사위, 묻힐뻔 한 ‘선임자 구타 사망’ 진실 밝혀

등록 2006-12-11 15:22

"12일 기자회견 통해 전모 공개"

1980~1990년대에 발생해 의문사로 영원히 묻힐 뻔 했던 군 사망사건 두 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해동.이하 의문사위)는 1982년과 1996년 각각 복무중 사망한 김모(당시 20.경기)씨와 박모(당시 21.서울)씨의 사인을 조사한 결과 선임자의 구타로 숨진 사실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사망 당시 하사로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예하 전방부대에서 근무한 김씨는 선임자의 구타로 숨졌으나 당시 군 헌병대는 김씨가 술을 마시고 자던 중 토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사망한 것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현장에서 목격한 한 부대원이 24년간 가슴앓이를 해오다가 올해 초 의문사위에 진상규명을 의뢰하는 진정과 함께 당시 사건 정황을 제보, 진실 규명의 단서가 됐다. 지난 1월 군의문사위가 출범한 이후 군 수사당국에서 단순사망으로 처리한 의문사건이 구타에 의한 사망으로 바로잡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전환복무자로 강원도의 한 교도소에서 근무한 박씨(당시 계급 이교.이등병에 해당)는 1996년 여러 명의 선임자로부터 구타와 심한 욕설 등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끊었다.

소속 기관에서는 박씨가 우울증을 앓았고 소심한 성격으로 자살했다고 유가족에게 통보했다.


의문사위 관계자는 "박씨 사건을 조사한 결과 해당 기관에서 사망원인을 축소 은폐한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당시 군 수사당국도 부실하게 수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사건의 자세한 전모는 1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발표 전까지는 결론 외에 상세한 사건 정황을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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