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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자녀 1명당 양육비, 저소득층 54만원 고소득층 150만원

등록 2007-10-16 20:32수정 2007-10-16 22:19

2006년 가구소득별 소득 대비 자녀 양육비 비교
2006년 가구소득별 소득 대비 자녀 양육비 비교
고소득층 1명당 양육비 저소득층의 3배
‘출생부터 대학까지’ 평균 2억3200만원
월소득 99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이 평균소득의 1.4배를 자녀양육비로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6~8월 20살 미만의 자녀가 있는 전국의 6787가구를 대상으로 가구 전체 소득과 자녀양육비를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를 보면, 한달 소득 99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가구의 평균소득은 57만7천원인데 자녀양육비는 82만9천원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25만2천원을 빚내 자녀양육에 쓰는 셈이다. 여기서 자녀양육비란 사교육비를 포함해 교육비, 식료품비, 의복비, 보건의료비 등 자녀에게 직접 들어간 비용과 주거비, 수도 및 가스 요금 등 가족 공통비용 가운데 자녀 몫을 합친 금액이다.

조사를 맡은 김승권 선임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의 월소득이 가변적이어서 적자상태가 계속되는 것만은 아닌데다 가족의 미래가 걸린 자녀의 교육비는 빚을 내서라도 지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에서는 자녀양육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0%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5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의 자녀양육비는 월 275만1천원으로 99만원 이하의 82만9천원보다 3.3배 많았지만 전체 가구 소득의 42%에 지나지 않았다. 김 연구위원은 “99만원 이하와 100만~199만원인 가구는 소득 대비 자녀양육비 비율이 각각 144%와 59%로, 이들 가정은 자녀를 더 가지고 싶어도 양육비 걱정 때문에 아이를 더 낳을 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득 수준별 자녀 1명당 양육비 차이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달 소득 99만원 이하 가구는 자녀 1명당 54만1천원을 썼고, 400만~499만원 가구는 거의 두 배인 104만7천원, 500만원 이상 가구는 세 배에 가까운 150만5천원을 지출했다. 특히 교육비 가운데 사교육비 지출은 소득 수준에 따른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개인과외나 피아노 등 학원과외비로 쓴 돈이 500만원 이상 가구에서는 자녀 1명당 37만6천원, 400만~499만원 소득 가구는 25만3천원으로 99만원 이하 가구의 6만3천원에 견줘 각각 6배, 4배 많았다. 초·중·고 납입금이나 교재비, 문방구비 등 일반 교육비는 500만원 이상 소득 가구가 자녀 1명당 19만1천원, 99만원 이하 가구가 12만1천원을 쓰고 있어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출생부터 대학 졸업까지 자녀 1명당 총양육비는 지난해에는 평균 약 2억32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정돼 2003년 1억9870원여만원보다 16.8% 많아졌다. 출생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1억7334만원으로 추정돼 2003년보다 15.4% 많아졌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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