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국 신부
‘청주노동인권센터’ 세운 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
종교단체·뜻있는 이 후원 부탁
인권이 상식인 사회 만들고파
“4대강사업, 돈벌이에 눈먼 것” ‘현장에서 행동하는 신부’인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총무 김인국(47·사진) 신부가 노동 인권의 볼모지인 충북 청주에서 지난 20일 청주노동인권센터를 열었다. 청주노동인권센터는 지난달 28일 발기인 총회에서 김 신부를 대표로 뽑았으며, 김배철 청주교대 교수·권혁상 <충청리뷰> 대표·전택수 전 민주화학산업노조 충북본부장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전 호죽노동인권센터에서 노동 상담을 했던 조광복 노무사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4일 오전 그가 주임신부를 맡고 있는 천주교 청주교구 금천동성당에서 김 신부를 만났다. 그는 “마을마다 소방서, 파출소, 교회가 있듯이 노동인권센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뜻을 모았다”며 “누구나 찾는 옹달샘처럼 누구나 들러 노동과 인권을 이야기 하는 사랑방이 됐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누구나 일을 하고, 누구나 사람답게 살 권리를 지니고 있는데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고 전제한 김 신부는 “주변인으로 머물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외국인 이주 노동자, 실업 노동자, 여성·장애인 노동자 뿐아니라 고민을 지닌 모든 이들의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의 숨은 인권 역량을 끌어 내는 견인차를 자임하고 나선 그는 “교회 성당 법당 등 종교단체와 뜻있는 이들에게 후원을 부탁하고, 지혜와 지식·힘·뜻을 나눠달라는 요청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인권의 기틀을 다지고, 인권이 상식이 되는 사회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3일 남한강 이포보 4대강 사업 반대 투쟁 현장을 찾는 등 전국의 강과 생태를 지키는 일에도 열심이다. “국가를 큰 가정으로 본다면 이 나라는 돈만 아는 집안”이라며 “눈 앞의 돈벌이 때문에 강과 생명을 망치는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북지역 4대강 사업은 큰틀에서 찬성한다”는 말을 한 것을 두고 “도민의 시종(머슴)노릇을 하랬더니, 정권과 돈의 시종이 되려한다”며 “바로 태클을 걸어 혼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삼성 비자금 사건, 용산참사 해결 촉구 시국 미사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현장에 섰던 그는 “사제가 신도, 대중이 있는 곳에 서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민주주의·인권·상식이 바로 설 때까지 언제나 변두리에 서 있는 이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인권이 상식인 사회 만들고파
“4대강사업, 돈벌이에 눈먼 것” ‘현장에서 행동하는 신부’인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총무 김인국(47·사진) 신부가 노동 인권의 볼모지인 충북 청주에서 지난 20일 청주노동인권센터를 열었다. 청주노동인권센터는 지난달 28일 발기인 총회에서 김 신부를 대표로 뽑았으며, 김배철 청주교대 교수·권혁상 <충청리뷰> 대표·전택수 전 민주화학산업노조 충북본부장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전 호죽노동인권센터에서 노동 상담을 했던 조광복 노무사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4일 오전 그가 주임신부를 맡고 있는 천주교 청주교구 금천동성당에서 김 신부를 만났다. 그는 “마을마다 소방서, 파출소, 교회가 있듯이 노동인권센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뜻을 모았다”며 “누구나 찾는 옹달샘처럼 누구나 들러 노동과 인권을 이야기 하는 사랑방이 됐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누구나 일을 하고, 누구나 사람답게 살 권리를 지니고 있는데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고 전제한 김 신부는 “주변인으로 머물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외국인 이주 노동자, 실업 노동자, 여성·장애인 노동자 뿐아니라 고민을 지닌 모든 이들의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의 숨은 인권 역량을 끌어 내는 견인차를 자임하고 나선 그는 “교회 성당 법당 등 종교단체와 뜻있는 이들에게 후원을 부탁하고, 지혜와 지식·힘·뜻을 나눠달라는 요청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인권의 기틀을 다지고, 인권이 상식이 되는 사회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3일 남한강 이포보 4대강 사업 반대 투쟁 현장을 찾는 등 전국의 강과 생태를 지키는 일에도 열심이다. “국가를 큰 가정으로 본다면 이 나라는 돈만 아는 집안”이라며 “눈 앞의 돈벌이 때문에 강과 생명을 망치는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북지역 4대강 사업은 큰틀에서 찬성한다”는 말을 한 것을 두고 “도민의 시종(머슴)노릇을 하랬더니, 정권과 돈의 시종이 되려한다”며 “바로 태클을 걸어 혼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삼성 비자금 사건, 용산참사 해결 촉구 시국 미사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현장에 섰던 그는 “사제가 신도, 대중이 있는 곳에 서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민주주의·인권·상식이 바로 설 때까지 언제나 변두리에 서 있는 이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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