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민영화·빈곤…“사회복지 영화 보러 대구 오세요”
9월 9일부터…‘식코’ 등 상영
‘복지’가 열쇳말이라고 해도 좋을 영화만 골라서 보여주는 사회복지영화제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대구사회복지영화제가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영상미디어센터(옛 계명문화대) 스크린 ‘씨눈’에서 열린다. 사흘 동안 날마다 오후 4, 6, 8시 영화 한두편씩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의료보험에 얽힌 충격적인 사실과 의료 민영화를 고발하는 시사 다큐멘터리인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식코>, 도시 빈민들의 삶을 담은 영화인 <특별시 사람들>과 <벼랑에 선 도시빈민>, <상계동 올림픽> 등과 강제철거 과정에서 삶터를 잃어 가는 사람들을 기록한 <행당동 사람들 1·2>, 친척집을 전전하며 방치되는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나무 없는 산> 등 모두 7편이다.
10일 저녁 8시와 11일 오후 4시에는 <특별시 사람들>과 <벼랑에 선 도시빈민>, <상계동 사람들>을 상영한 뒤 박철웅 감독과 김동원 감독을 각각 만나는 ‘감독과의 대화’도 준비돼 있다. 상영시간표는 우리복지시민연합 누리집(wooriwelfare.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은재식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사무국 담당은 “영화를 통해 대중적인 사회복지 이슈를 놓고 대중과 호흡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영화를 보면서 복지가 시혜적이 아니라 보편적 권리라는 것을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053)628-2590.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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