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헌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새 이사장에 정성헌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새 이사장으로 정성헌(64·사진) 한국디엠제트(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이 23일 결정됐다. 정 이사장은 24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한테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정 이사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한국 사회는 지금 자본과 시장에 포위되는 등 민주화의 토대가 흔들리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이사장은 또 “사업회가 창립 9년을 거치면서 훌륭한 성과를 많이 냈다”고 평가했지만, “타성에 젖은 측면이 있다면 이를 개선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고려대 1학년이던 1964년 ‘굴욕적 한일협정 반대투쟁’ 때 교양학부 회장으로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면서부터 민주화운동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70년대에는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서 가톨릭농민회 운동을 했다. 이후 정 이사장은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85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87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89년) 등의 상임집행위원을 지냈으며,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장(91~98년)을 거쳐 지난해부터 강원도 인제에 있는 한국디엠제트평화생명동산에서 이사장으로 일해 왔다.
손준현 선임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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