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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못다한 아내 꿈, 후배들이 대신해주길”

등록 2011-05-25 20:20

안상수 전 시장, 사별한 부인 모교에
“장학금으로 써달라” 아파트 기부
안상수(사진) 전 인천시장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모교인 이화여대에 부부가 함께 살았던 아파트를 기부했다고 대학쪽이 25일 밝혔다.

안 전 시장은 지난달 학교를 찾아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에 있는 145㎡(44평, 시가 5억원) 크기의 아파트를 기부하기로 약정서를 썼다.

그의 부인 정경임씨는 이대 의류직물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에 유학갔다가 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83년 결혼해 신혼 1년만에 뇌졸중의 일종인 모야모야병으로 쓰러진 정씨는 병석을 털고 일어났지만 99년 두 번째로 쓰러진 뒤 식물인간으로 지내왔다. 정씨는 남편이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 자격으로 카자흐스탄 출장중이었던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났다.

이번엔 기부한 아파트는 93년 아내 명의로 구입해 안 전 시장이 인천 계양구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기 전까지 부부가 6년간 살았던 집이다.

안 전 시장은 “쓰러지기 전까지 학문에 대한 열정이 컸던 아내고 꿈을 다 피우지 못한 채 쓰러져서 안타까웠는데 후배들이 장학금을 받아 의미 있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대는 정씨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만들 예정이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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