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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남편 뜻따라 대학에 1억 기부

등록 2012-01-19 19:54

“남편이 저세상에서 나한테 뭐라고 할지 궁금해요. 이번에 기부하고 나선 ‘여보, 나 잘한 거지?’라고 혼잣말로 물었어요.”

18일 오전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총장실에서 지난해 10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정기홍 동문(약학과 82학번)의 부인 이효선(48·사진 가운데)씨가 장학기금으로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이날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김준영 총장을 방문한 정씨는 “4년 가까운 투병 생활 동안 신앙심이 깊어진 남편이 ‘다시 건강해지면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며 “훗날 아들이 성균관대에 들어가서 아빠 이름으로 기부한 장학금을 받으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약대 동문들을 평생지기로 여겼던 남편인만큼 후배들이 ‘돌아가신 한 선배가 내 학업을 도와줬다’고만 기억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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