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집 비리고발 및 상담센터장 김호연씨
서울 어린이집 비리고발 및 상담센터장 김호연씨
교사들 업무 과다·스트레스 시달려
고발·상담 받아 시 감사반에 전달
교사들 업무 과다·스트레스 시달려
고발·상담 받아 시 감사반에 전달
“보육의 질은 교사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루 8시간 근무를 하게 돼 있지만, 평균 10~12시간 정도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교사들이 대부분입니다. 보육교사들의 과중한 노동과 업무 스트레스는 보육의 질 저하로 이어집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연맹 소속 보육협의회(보육노조)가 내년 2월까지 서울시 어린이집 비리 고발 및 고충상담센터를 운영하기로 한 이유다.
김호연(37·사진) 센터장은 “최근 보육교사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데 수면장애와 위장장애 등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이 접수됐다”며 “일과에 지쳐 적극적인 돌봄을 하지 못할 때가 많고,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원장과 권위적 소통관계에 직면하는 데서 오는 감정노동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센터가 주로 받는 상담은 현장의 유아·교사 허위 등록 또는 급·간식 허위 보고 등 보조금 횡령에 대한 비리 고발이나 체불임금·퇴직금·인권침해 같은 고충 등이다. 상담이 접수되면 서울시 감사전담반으로 이를 전달해, 시청 담당자와 시민단체들이 3일 이내에 감사에 착수하게 된다.
김 센터장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또는 안심모니터단 가동 등이 이뤄지고 아동학대 등 시설 내 비리들을 소수 보육교직원이 고발하고 있지만 신원 보장이 되지 않아 개인 희생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또 “양심적인 원장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 때문에 병들어가는 보육현장을 바로잡고 이를 통해 그 지역의 전체 주민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것이란 인식을 만들어나가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메일(sccn@hanmail.net) 상담도 가능하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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