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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자봉단·기부금으로 집수리서 장례까지

등록 2012-12-13 15:24

경남 진주시 성지동 ‘좋은 세상 협의회’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어려운 이웃에 나눠줄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경남 진주시 성지동 ‘좋은 세상 협의회’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어려운 이웃에 나눠줄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한겨레 제1회 지역복지대상
우수상 |경남 진주시 ‘좋은세상’ 복지시책

경남 진주시의 복지시책 ‘좋은 세상’은 ‘복지를 실현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상식을 깨뜨렸다.

‘좋은 세상’에는 시 예산이 전혀 들지 않는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기부금만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지난해 12월 시민 908명으로 이뤄진 ‘좋은 세상 협의회’를 만들었다. 올해 2월에는 ‘진주시 좋은 세상 조직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해, 활동 근거도 갖췄다. 협의회는 진주시와 읍·면·동별로 구성돼, 해당 지역에서 복지 혜택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파악해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해 준다. 이를 위해 도배·장판, 집수리, 배관 설비, 이·미용, 무료 장의, 학원 무료수강 등 12개 분야의 19개 단체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원 과정에 필요한 비용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들어온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하지만 반드시 재료비만 받고, 조립·설치·수리 등은 자원봉사자가 직접 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5548가구가 ‘좋은 세상’을 통해 7851건의 도움을 받았다. 혜택을 받은 사람은 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의 절반 이하 가정이거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법정수급자, 사고나 질병 등으로 갑자기 생활이 곤란해진 가구 등이다. 말벗, 안부전화, 고민 상담 등의 도움을 받은 이도 있다. 대학생들은 저소득 가정의 초·중학생에게 무료 과외 봉사도 한다.

각 협의회는 다달이 1차례 회의를 열어 새롭게 발굴한 사업을 보고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진주시도 적극적인 사업 발굴을 통해 복지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노력하고, 진주고용센터와 연계해 취업을 알선하는 등 장기간 지원을 받는 이들의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창희 시장은 “‘좋은 세상’은 시민들 스스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민 주도형 복지시책이다. 공공예산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복지 체감온도는 높은 수요자 중심의 새로운 복지모델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주/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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