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수당 덕에…0~1살은 집에서 키워요

이달 시행뒤 어린이집 이용률 줄어

양육수당 지급 대상이 확대되면서 1살 이하 어린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사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달부터 5살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전면 무상보육 제도의 시행으로 보육시설에 가지 않는 어린이에게 월 10만~2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원함에 따라 정서적으로 민감한 0~1살 어린이의 부모들이 가정양육을 더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영유아 보육·양육지원 현황’을 보면, 전체 만 0~5살 영유아 295만8000명 가운데 현재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경우는 46.1%인 13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의 44.4%보다 1.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0살과 1살의 어린이집 이용률은 각각 12.2%, 57.7%로 지난 1월보다 6.2%p, 11.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도 0.6%포인트 떨어졌다.

양육수당을 지원받는 전체 영유아는 82만6000명으로 지난 1월 11만1000명보다 무려 71만6000명이 늘었다. 양육수당 지원 대상이 ‘36개월 미만 차상위계층’에서 3월부터 ‘84개월 미만 모든 계층’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전체 5살 이하 영유아 가운데 양육수당을 받는 비율은 28%로, 양육수당 수령자 가운데 약 87%는 36개월 미만 어린이였다. 양육수당을 받는 만 12개월 미만 어린이는 3월 현재 38만여명으로 지난 1월 3만8900여명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장진환 민간보육정책연구소 자문위원은 “지난해는 영유아들이 가정 어린이집으로 몰리면서 대기자가 속출했는데, 3월부터 0~1살 어린이의 가정양육이 늘어난 데는 수당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손준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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