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신 한국1인가구연합 대표
송영신 한국1인가구연합 대표
1인가구 급증에 따른 ‘고독사’ 문제에 천착해온 송영신 변호사가 1일 출범하는 ‘한국1인가구연합’의 상근대표로 나선다. 이 단체는 고독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1인가구를 지원하는 활동을 펼친다. 송 변호사는 “고독사는 인간관계망의 약화에서 일어나는 것이어서 관계망을 복원하는 게 고독사를 방지하는 근본적 방법”이라고 말했다.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1년 남짓 준비해 단체를 발족시켰다.
이 단체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본부 사무실에서 1일 창립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나선다. 외국 유사단체의 운동방식을 참고해 우리 실정에 맞는 전국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우선 ‘엔딩노트’와 유언장 작성 지원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45~65살 1인가구 회원들은 장례방식·유품처리·영정사진 등 신변정리를 위한 메모인 엔딩노트와 유언장 작성에 대해 재능기부에 나선 변호사 11명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치매 등 정신적 제약으로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 경우 임의후견을 통해 판단을 돕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1인가구 연대사업도 펼친다. 같은 지방자치단체에 사는 40대와 70대 시민 중 30살 차이가 나는 사람들을 사회적 가족으로 이어주는 ‘3470프로젝트’, 사회적 가족을 이룬 40대가 70대의 지난 삶을 채록하고 소감을 덧붙여 책을 내는 ‘작은 전기 출간 운동’ 등이다.
‘한국1인가구연합 장의봉사단’도 꾸린다. 지자체와 협약을 맺어 해당 지역에서 무연고자가 사망하면 장의 봉사활동을 벌이고, 이 단체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디지털 제사를 지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무연고 사망자는 지자체가 장례절차 없이 화장해 안치한다.
송 변호사는 “법률가들이 엔딩노트 작성과 임의후견 등의 방법으로 지원하면서 일종의 ‘법률 주치의’ 활동을 펼칠 것이다. 여러 분야 종사자들과 정부가 사회적 관계망을 만들어 가족이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사회적 가족이 돼주면 고독사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유빈 기자 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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