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정(67·본명 마리 헬렌 브라쇠르)
중외학술복지재단은 15일 ‘제1회 성천상’ 수상자로 ‘푸른 눈의 여의사’ 배현정(67·사진·본명 마리 헬렌 브라쇠르) 전진상의원 원장을 선정했다.
벨기에 출신인 배현정 원장은 한국에서 40여년동안 무료진료소를 운영하면서 소외계층에게 참인술을 펼쳐왔다. 고국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1972년 봉사단체인 국제가톨릭형제회 단원으로 한국에 첫 발은 내딛은 그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으로 75년 서울 시흥동 판자촌에 무료 진료소인 ‘전진상 가정복지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나섰다. 81년 중앙대 의대에 편입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증까지 딴 그는 무료 진료, 호스피스 지원 활동 등을 통해 지금까지 39만여명을 돌봐왔다.
성천상은 제이더블유(JW)중외그룹이 창업자인 고 성천 이기석 사장이 평생 실천한 선공후사의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해온 의료인을 발굴해 격려하고자 제정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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