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인권 변론의 한 길을 걸어온 인권변호사 홍성우(75·사진)씨가 법치주의 정착과 법률문화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로 ‘제9회 영산법률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법률가와 법학자만을 대상으로 영산법률문화재단(이사장 윤관 전 대법원장)에서 주는 것으로 수상자에게는 5천만원의 상금을 준다. 시상식은 오는 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홍 변호사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변호를 시작으로 굵직한 시국 사건마다 피해자와 인권침해를 당한 사람들에 대한 무료 법률상담과 무료 변론, 국선변호 등을 통해 서민 권익보호와 인권옹호에 앞장섰다.
“권위주의 통치시대에 양산된 이 나라의 수많은 시국사범들을 변호하고 지원해온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홍 변호사는 “세월이 흘러 민주화의 시대가 열리고 재심 등의 절차를 거쳐 당시 피고인들에게 줄줄이 무죄판결이 내려지고 명예가 회복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결코 헛된 노력을 한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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