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급 9~11살 흡연경험 3.3%
차상위보다 위 계층은 0.8%
청소년 음주율도 4.8%p 차이
차상위보다 위 계층은 0.8%
청소년 음주율도 4.8%p 차이
차상위 계층 이하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그 윗계층보다 담배와 술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내는 <보건복지포럼> 최신호에 실린 김미숙 연구위원의 ‘빈곤아동 삶의 질과 소득지원방안’ 보고서를 보면, 9~11살 어린이 가운데 1년 동안 한 번 이상 흡연을 한 비율이 기초생활보장 대상 가구 어린이는 3.3%, 차상위계층 어린이는 2.0%로 높게 나타났다. 그 윗계층 어린이는 0.8%에 그쳤다. 12~18살 청소년의 경우에는 기초생활보장 대상 가구 12.5%, 차상위계층 15.5%, 그 윗계층 8.2%로, 차상위계층 청소년의 흡연 비율이 가장 높았다. 12~18살 청소년 가운데 1년 동안 한 번 이상 음주를 한 비율은 기초생활보장 대상 가구 25.9%, 차상위계층 22.3%, 그 윗계층 21.1%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2009년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전국 18살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6900명을 대상으로 소득계층별 삶의 질을 비교한 조사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초생활보장 대상 가구는 소득인정액(소득과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의 총액)이 최저생계비(2013년 4인가족 기준 월 154만6000원)에 못 미치는 계층이고, 차상위계층은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00∼120% 수준인 가구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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