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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이태석봉사상’에 유의배 신부
33년간 한국서 한센인 돌봐

등록 2014-01-06 19:15수정 2014-01-06 22:24

유의배(69·루이스 마리아 우리베) 신부
유의배(69·루이스 마리아 우리베) 신부
33년째 한국에서 한센인을 돌봐 온 스페인 출신의 유의배(69·사진·루이스 마리아 우리베) 신부가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에서 주는 ‘제3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 신부는 스페인 게르니카 출신으로 고 이태석 신부가 아프리카 수단에서 한센인을 돌봐 온 것처럼 1980년 성심원에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33년간 경남 산청에서 한센인의 친구이자 보호자로 생활해왔다.

유 신부는 사회적 편견과 제약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한센인 환우들을 위한 운전기사 노릇부터 한센인 자녀들의 고민상담 등 멘토까지 담당했다. 특히 임종이 가까운 한센인 환우가 있으면 언제든 달려가 함께했으며 97년부터는 고인의 염습과 입관 등 모든 장례 절차도 도맡아 왔다. 유 신부는 거리낌 없이 볼을 맞대고 장난기 가득한 웃음으로 농담을 던지는 등 눈높이를 맞춘 소통법으로 한센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왔다.

이태석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숨을 거둔 이태석 신부를 기리기 위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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